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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육아일반

아기 보행기 타는 시기, 사용 시기와 유의점

오늘은 아기 보행기 타는 시기 등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선 확실히 짚고 넘어갈 부분은 요즘 의사와 보육 전문가들이 보행기의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보다 보행기를 사용하는 비율이 높은 미국에서는 아예 보행기 사용을 하지 말자는 캠페인을 벌일 정도다.



물론 보행기의 사용이 단점과 문제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엄마와 얼마간 떨어져 있을 수 있어서 보육에 도움이 되고 아이에게는 행동반경이 넓어져 호기심을 채울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단, 보행기가 원래 탄생했던 이유인 걸음마를 빨리하게 하려는 목적이라면? 차라리 보행기를 태우지 않는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불가피하게 보행기를 태워야 한다면? 적절한 시기를 반드시 준수하고 안전에 특히 유의해야 하겠다.


아기 보행기 타는 시기.



아기들이 보행기를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월령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상태.


보행기는 아기가 최소한 스스로 앉을 수 있는 시기에 태우는게 바람직하다. 아직 제대로 앉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보행기를 태우게 되면 아이의 몸에 무리가 오게 되고 잘못된 자세로 인해 장기적으로 성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물론 당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니라 하더라도 말이다.


- 허리를 제대로 가누고 스스로 앉을 수 있는 월령 이후에 앉히는게 좋다.

- 통상 그 개월수는 8개월 이후이나 월령에 너무 연연해 할 필요는 없다.

- 다소 이른 100일 전후 부터 사용하는 부모도 있는데 이는 절대 피해야 할 시기이다.


서두에서 이야기 했다시피 아기 보행기는 필수품이 아니다.


또한, 걸음마를 빠르게 하는 등의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부적절 하다. 단, 적절하게 활용하면 좀더 편하게 보육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안전수칙 등은 철저하게 지키면서 보행기를 태워야 하겠다.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라.



아기가 보행기를 사용하게 되면 생각보다 위험한 상황에 놓이는 경우들이 많이 발생한다. 이는 아이의 행동반경이 갑자기 넓어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보행기를 태우는 순간! 내 아이가 영유아에서 갑자기 소아가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게 좋다.


움직이는 범위는 물론이고 아이가 보행기를 타면 손이 닿을 수 있는 높이도 올라간다. 따라서 보행기를 태울 때에는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손이 닿는 구역, 갑자기 높이가 바뀌는 구역 등에 대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


- 가장 흔한사고는 현관 턱에서 일어나느 쓰러짐 사고다. 턱, 난간, 계단에 대한 안전조치를 취해라.

- 하루 2시간 이내로 태운다.

- 아이의 행동반경, 높이, 행동속도 자체가 갑자기 빨라진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둬라.

- 스탠드형 옷걸이는 치워라. 아이가 잡아당겨 넘어질 수 있다.

- 뜨거운 음식을 할 때 특히 유의해라. 어느순간 식탁위로 손위 올라와 뜨거운 국물을 쏟는 경우가 있다.

- 식탁보가 있다면 치워라. 아이가 당겨 위의 물건이 떨어지는 사고도 종종 일어난다.

- 보행기 높이에 신경써라 다리가 옆으로 접힐 정도로 낮으면 안장다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 다리에 힘을 주면 설 수 있는 높이가 적당한 높이.


보행기 보다는 밀 수 있는 보조기구를 사용해라.



요즘에는 부모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면서 보행기의 사용이 예전처럼 많지는 않다. 한때 보행기는 아이들이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보행 연습기구로 생각되던 시절도 있었는데 말이다.


실제 보행기를 사용하는 부모들은 그 이유를 빨리 걷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신의 성장 리듬에 따라 자연스럽게 앉고, 서고, 걷고, 뛰고, 점프할 수 있는 것이다. 무리해서 아이를 빨리 걷게 하는게 결코 좋은게 아니다. 운동신경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더 발달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1, 2년 지나면 다들 비슷해 진다.


그래도, 부모의 욕심이 아니라 아이 자체가 걷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고 그래서 이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보행기 보다는 아기가 밀고 다닐 수 있는 보행기구를 사용하는게 더 도움이 된다. 보행기처럼 안정적이지 않아서 조금은 걱정이 되겠지만 집 바닥에 충분히 완충제를 깔아 두고 활용하게 하면 안전에 대한 걱정은 조금 덜어도 된다.


물론 보행기가 완전히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우선 보육에 지친 엄마가 잠깐잠깐 쉴 수 있고 아이가 혼자 놀면서 호기심을 채울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보행이 아닌 이런 부분이 목적이라면? 위에서 이야기 한 아기 보행기 타는 시기를 철저하게 지키고 안전수칙을 명심하면서 잠깐씩 태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물론 선택은 각 부모님들의 몫이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