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육아일반

'내거야'를 외치며 양보 안하는 아이 교육은 어떻게?

아이가 커 가면서 어느 부모나 고민하게 되는 것 한가지.


어느 순간 '내거야'를 외치며 양보를 하지 않는 모습을 보는 순간이다. 아이가 이렇게 양보하지 않거나 다른 친구의 것을 빼앗게 되면 무척이나 당황스럽기도 하다.


이는 항상 상대가 있기 때문. 상대방 아이 부모를 보기에 민망하고 미안스럽다.



하지만, 이 때문에 아이를 강압적으로 다그친다면?


아이 입장에서는 상당히 억울한 것일 수 있으며 정서적으로도 결코 좋지 않다. 물론, 양보 안하는 아이는 이를 고쳐나가지 않을 경우, 성장함에 따라 이기적인 아이로 클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교육은 필요하다.


이런 아이 어떻게 교육해야 할까?


아이가 잘 크고 있다는 증거.



아이가 '내거야'를 입에 달고 있다면?


우선 이를 부정적으로 보기 보다는 아이가 정상적으로 크고 있다고 생각하도록 하자. 이는 아이가 부정적으로 변한 것이 아니며 자아가 발달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자아의식의 발로로 가장 처음에 등장하는 것이 바로 소유라는 개념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기중심적이다. 이러한 자기중심적 사고는 유아시절부터 형성되는 것이고 성장함에 따라 교육을 받으며 타인을 배려하며 타인의 입장을 생각해 보는 과정을 겪어내는 것이다.


아직 이러한 교육적 효과가 나타나기에 이른 시기의 아이들이 '내거야'를 외치며 다른 아이에게 양보하지 않고 심지어 다투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성장의 과정인 것이다.


강압적이어서는 안된다.



이런 아이들에게 흔히 하는 부모들의 말들이 있다.


"네가 형아니까 양보 해야지!"


"같이 해야지, 그렇게 하면 안되!"


이런 말들이다.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다른 아이에게 피해를 주는데도 이를 방치하라는 것이 아니라 강압적인 분위기로 아이에게 다그치지 말라는 것이다. 물론,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최대한 감정을 자제하며 아이를 설득하는게 좋다.


아이 입장에서 보자.


아이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것을 수긍하지 못하는 강압에 의해 다른 아이에게 양보해야 한다면? 너무 억울하지 않겠는가? 실제 아이들은 그러한 양보를 손해라고 인지를 하는 경향이 있다.



어떻게 교육해야 할까?



그렇다면 이를 방치해야 할까?


당연히 아니다. 양보 안하는 아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아이들은 이기적인 모습을 고치지 못한 채 성장할 가능성이 있으며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아이로 클 수 있다.


- 부모가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라.

- 아이와 함께 실천해라.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훌륭한 교육법이다.

- 다중이용시설에서 부모와 함께 줄을 서서 기다린다.

- 양보나 배려 등을 다룬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양보의 개념에 대해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교육시킨다.

- 양보하면 상대가 좋아하며 함께 즐겁게 놀 수 있음을 알려줘라.


필자가 경험한 것 한가지.


둘째를 가졌을 때 다른 단지 아파트를 산책하다 놀이터에 갔다. 어떤 엄마가 네댓살 되는 아이를 데려와 놀아주고 있었다. 그런데,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 다섯명이 갑자기 몰려와서 과격하게 논다.


이에 그 엄마는 대뜸 불같이 화를 내며 나무랬다.


초등학생들은 "조심할께요" 라고 이야기 하다가 그 엄마가 계속 뭐라 하자 스르르 놀이터를 떠나 버린다.


그 엄마의 마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초딩들, 얼마나 과격하게 노는가? 취학전 아동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안전상 걱정되는게 당연한 것. 하지만, 아이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그냥 이기적으로 크라고 떠미는 것과 같다. 그 순간 행동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아이에게 교육적으로 최악의 모습을 그 엄마는 보인 것이다.


혹시, 부지부식간에 이기적인 모습을 아이 앞에서 보이고 있지는 않은가? 이유가 어찌되었든 아이는 부모의 행동을 보고 배우기 마련이다. 그런 모습을 가지고 있는 부모가 양보와 배려를 백번 외쳐본들 아이게게 약발이 먹힐리 만무하다.


'내거야'를 외치는 아이가 걱정되는가?


그렇다면 직접 부모가 양보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자. 당장 아이가 변화하지는 않지만 어느순간 다른 친구들과 자신의 소중한 것을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