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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아이건강

소아 아기 열경련 주의사항

이전에 소아 아기 열경련 이야기를 했었는데, 오늘은 그 때 언급하지 않은 부분들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가 보자.


저번 포스트에서도 이미 밝혔듯 아기 열경련은 대부분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처음 겪게 되면 매우 당황스럽고 마음이 급해지지만 아기 열경련을 겪는 경우는 생각 보다 많다.


대략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까지 3~5% 정도의 아이들이 경험하는게 바로 열경련. 그 절대적인 빈도수가 많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렇다고 그 케이스가 적은 것도 아니다.



열 경련 자체는 아이에게 아무런 해를 주는게 아님으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그렇다고 아이의 열경련을 무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부모는 아이가 경련을 일으킬 때 이것이 열에 의한 것인지 다른 것에 의한 것인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예단하지 말고 아이가 어느정도 진정이 되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관련 읽을 거리> 소아 열성경련의 특징과 열성 경련 응급처치.


절대 먹이지 마라!



경험이 없는 부모는 아이가 경련을 일으킬 때 큰 공포감을 느낀다. 이는 지극히 당연한 감정.


아이들이 경련을 일으킬 때에는 대부분 의식소실의 상황에 빠지기 때문에 그 공포감은 극대화 된다. 때문에 집에 응급약으로 구비해 놓은 청심환 등의 진정 효과가 강한 약을 억지로 먹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조치이다.


-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먹이면 기도로 넘어갈 확률이 높다.

- 이로인한 흡입성 폐렴에 걸리거나 심하면 질식사할 수 있다.

- 청심환 등의 진정효과가 강력한 한약재는 의사의 진찰을 어렵게 할 수 있다.


아이가 경련이 일어나는 경우 인공호흡을 하는 부모님들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경련을 할 때 유심히 살펴보면 숨을 쉬는 데에는 대부분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인공호흡도 할 필요가 없다. 물론 아이의 상태를 잘 봐야 하지만 말이다.



반복되는 열 경련으로 무뎌지지 마라!



아이들이 경련을 일으키는 절대다수의 원인은 바로 '열'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경련이 반드시 열 경련인 것은 아니다. 열이 있는 상태에서 일어나는 열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열 경련은 재발률이 매우 높은데 열 경련을 경험한 아이의 셋 중 하나는 다시 열 경련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열 경련이 반복되다 보면 부모는 무뎌지기 마련.


나중에는 병원에 조차 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열 경련은 지나가는 증상이고 아이에게 해를 입히는 경우는 거의 발생하지 않기도 하다. 하지만 의사들은 아이가 경련을 일으키면 진정이 된 다음에 반드시 병원에 다시 오라고 한다.


이유는?


다른 질환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경련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열이 원인일 수 있지만 심각한 질환의 결과물일 수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뇌막염이다. 뇌막염을 방치할 경우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며 심각하게는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음으로 매우 조심해야 한다.(뇌막염은 구토와 두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따라서 습관성 열 경련을 겪는 아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병원에 데려갈 필요가 있다는 점! 명심하도록 하자.


열이 없을 때는 매우 위험하다.



저번 포스트에서도 잠시 언급한 부분이지만 열 없는 경련은 또다른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보통 아이가 경련을 일으킬 때에는 진정이 된 다음에 병원을 가도 되지만 열이 없는 상태에서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구급차를 불러서라도 재빠르게 병원에 가야 한다.


병원에 가서 열 경련이었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오히려 다행인 것.


아기 열 경련은....


- 39도 이상의 고열 상태에서 주로 발생.

- 습관성 열 경련일 경우 38도 내외의 미열에서도 발생.

- 열이 올라가기 시작한 초기에 주로 발생.

- 몸 전체로 경련을 일으키는 경향성을 보인다.


그런데, 열이 있는 경우에는 모두 다 열 경련일까?


이 역시 아니다. '열' 자체는 우리 몸의 당연 면역기제로서 바이러스 등이 침투하거나 몸에 치료가 필요한 경우들이 발생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기도 하다.


열 없는 경련은 심각하게 받아들이되 열 있는 경련이라 하더라도 안심할 수는 없다.

 

예방접종은 조금 미뤄도 된다.



열 경련을 일으키는 아이들의 나이대가 주로 어린 편이다 보니 예방접종 시기와 맞물리는 경우들이 꽤 많다.


만일 병원 의사의 진단으로 열 경련임이 밝혀졌다면? 예방접종을 해도 무방하다. 다만 필자는 조금 미루라고 권하는 편이다. 열이 있다는 것은 아이가 지금 몸 안에서 바이러스 등과 싸우고 있다는 증거.


이 상태에서 아이에게 굳이, 부작용의 가능성이 적게나마 존재하는 예방접종을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물론!


선택은 부모의 몫이며 어떤 것을 선택해도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참고로, 예방접종은 정해진 시기보다 빠르게 하는 것은 불가하지만 약간 늦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 단지 항체 형성 기간까지 빈틈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관련 질병 등이 유행할 때에는 조심할 필요가 있는 정도가 유의할 점이라면 유의할 점 되겠다.


또한 열 경련을 겪은 경험이 있는 아이라면? 반드시 의사에게 관련 사실을 알리도록 하자. 백신 중에서는 일시적으로 아이에게 열을 발생시키는 것들(DPT 등)이 존재하는데 이런 경우 예방적 차원에서 해열제를 함께 처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