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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아이건강

소아 열성경련의 특징과 열성 경련 응급처치

오늘은 부모들을 크게 당황시키는 소아 열성경련 이야기를 해 보자.


흔히 '경기'라고도 부르는 열성 경련이 발생하게 되면 부모들은 크게 당황하며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한다. 경련이라는게 아이가 일시적으로 의식이 없어지고 몸의 일부를 떠는 등의 증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경련은 때때로 위험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지만 소아 및 유아의 열성경련은 대부분 큰 문제없이 지나간다.



열성경련을 대단히 비정상적인 현상으로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다.


물론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고열이 불러오는 몸의 이상인 것은 맞다. 하지만 이는 아이들에게서 비교적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증상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배포하는 교양자료에 의하면 8세까지 약 3~5% 정도의 아이가 경험 한다고 한다.


일반적인 증상이라고 보기에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보기드문 현상은 아닌 것.


아이가 이상이 생길 일은 거의 없으며 오히려 부모의 황망한 대처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열성 경련 응급처치 방법에 대해 숙지하고 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와 지켜봐야 하는 경우를 구분하여 대처할 필요가 있다.


충격적인(?) 아이의 모습과 달리 후유증도 없고 습관성이 되지도 않는 만큼 침착하도록 하자.


경련은 왜 일어나는가?



아이들이 경련을 하면 1차로 생각하는게 바로 경련성 질환인 '간질'을 떠올리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열이 있는 아이가 경련을 하는 것은 바로 '열'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경련인 것이다. 아이가 고열을 보일 때 부모들은 경련을 일으킬까 걱정을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열성 경련이기에 오히려 걱정을 덜어도 된다.


아이들은 열을 조절하는 몸의 능력이 성인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고열이 발생할 경우 이를 스스로 내리는데 한계가 있으며 몸이 이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경련을 일으키는 것이다.


만일 열이 없는 아이가 경련을 일으킨다면? 이 때에는 심각하게 봐야 한다. 간질과 같은 경련성 질환인 경우나 뇌에 문제가 있어서 경련을 일으키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열성 경련 보다, 열 없는 경련이 훨씬 심각한 것이며 적극 대처해야 한다.



열성경련의 특징.



열성경련은 소아 및 유아의 아이들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을 하며 영아와 8세 이후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물론 8세 이후에도 간혹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그 빈도는 소숫점 이하로 떨어진다.


여기서 영아라 함은 생후 9개월 까지를 이야기 하는 것이며 가장 많은 발생 빈도를 보이는 나이 때는 14개월에서 18개월 사이다.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열에 대한 몸의 대처가 늦는 특성을 가진다. 그나마 영아는 모체로부터 받은 면역체계가 잘 작동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열성경련의 발생률이 떨어지는 것이다.


열성경련을 처음 겪는 부모는 무척이나 당황스럽다. 그 모습들이 충격적이기 까지 하기 때문이다.


- 통상 열이 갑자기 올라가면서 40도를 순간적으로 넘기는 경우가 많다.

- 아이가 순간 의식을 잃는다.

- 눈이 약간 돌아가면서 손발이 떨린다.

- 아이들 중에서는 손발을 탁탁 거리면서 뻣뻣하게 경직이 되는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이런 증상을 보이는데 무섭지 않은 부모가 어디에 있겠느냐만은 열성 경련이 일어났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안정이다. 그래야 아이를 잘 관찰할 수 있으며 차후에 병원에 방문해서 아이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릴 수 있다.


열성 경련 응급처치 및 대처.



1차적으로 열성 경련이 일어날 때 명심해야 할 것은 무언가를 하려는 것 보다는 최대한 아이가 편안하게 누워있을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언제부터 열성경련을 시작했는지 재빨리 시간을 분 단위로 체크하도록 하자.


1. 아이를 바닥에 눕힌다.

2. 옷을 벗기고 아이가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도록 해 준다.

3. 시간을 체크하고 아이의 상태를 유심히 관찰한다.

4. 경련을 일으키는 아이의 손발을 인위적으로 잡지 않는다.

5. 아이가 혀를 깨무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손가락을 입에 넣는 등의 행위는 하지 않도록 한다.


문제는 음식을 먹고 있는 상태에서 열성경련이 찾아오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 입안의 음식물이 기도를 막을 수 있다. 열성 경련 자체는 대부분 문제가 없으나 이런 2차적인 부분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입 안에 있는 음식물을 재빠르게 빼 내야 하는데 다만 손을 직접 넣어서 빼는 것 보다는 숟가락 등에 가제수건 등을 돌돌 말아 빼 내는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가 손을 심하게 깨무는 경우들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음식을 먹은 직후에는 아이가 누워있는 상태에서 토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런 경우 옆으로 뉘여 기도를 확보해 주도록 한다.

 

병원에는 언제 가야 하는가?



우리가 조심해야 하는 것은 이것이 '열성 경련'이 아닌 경우이다.


언듯 열성경련처럼 보여도 그 원인이 열이 아닌 경우에는 대단히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따라서 병원에 119라도 불러서 가야하는 경우와 조금 지켜본 뒤에 가야 하는 경우를 잘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경련을 일으킨 아이를 무리해서 병원에 데리고 가는 것은 좋지 않지만 열성경련이 아닌 경우에는 응급상황일 수 있다.


1. 열 없는 경련.

2. 열 있는 경련이라도 5분 이상 경련을 하는 경우.

3. 15초 이상 숨을 멈추는게 반복되는 경우.

4. 경련을 반복하는 경우.(24시간 내 2회 이상)

5. 다친 후 경련을 하는 경우.(특히 머리 부위)

6. 몸의 한 부분에서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


5분 이상 경련을 일으킬 때에도 병원을 가는게 권장되기는 하지만 사실 열성경련은 15분 정도까지도 이어질 수 있음으로 5분이 지났다고 해서 무조건 다른 위험한 병의 증상이라고 예단할 필요는 없겠다. 다만 예방적 조치로 5분이 지났음에도 경련이 지속될 때에는 병원에 가는게 좋다.


아무튼 위의 경우에는 반드시 바로 병원을 가야 하지만 위와 같은 상황이 아닐 경우에는 아이의 양태를 잘 살피고 경련이 멈춘 후에 소아과를 방문해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