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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아이건강

아이 감기는 병원에서 치료할 필요가 없다?

몇달 전 소위 '안아키' 카페를 통한 자연치료가 사회적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들은, 아이가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으며 약도 쓰지 않는 방법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었다. 필자는 가급적 약을 덜 먹어야 한다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이렇게 극단적인 방식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특히,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찰과 진단을 통해 아이의 상태를 파악해야 하며 더욱이 합병증을 막기 위한 노력은 당연히 병행되어야 한다.



아무튼, 안아키와 같은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감기 때문에 병원에 가는 것을 꺼려하는 부모님들을 흔하게 본다. 가급적 병원에는 덜 가는게 좋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또한, 감기 때문에 병원에 가더라도 매번 똑같은 약을 처방받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어느정도 작용한다고 본다.


하지만, 아이들과 성인은 분명히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여기에는 감기도 포함된다.


치료약이 없다고 의미가 없는게 아니다.


감기는 근원적인 치료 방법이 없다. 병원에서 감기를 치료하는 방식은 대증요법을 위주로 하는 것이다.


열이 나면 열을 내리는 처방을 하고, 통증이 있으면 진통제를 먹이며, 호흡기가 건조하면 산소와 수증기가 포함된 호흡기 치료를 하는 식이다.


그렇다고 감기 치료가 의미가 없는 것일까?


이는, 당연히 그렇지 않다. 우선, 이러한 대증요법 자체가 아이들이 감기를 이겨내는데 좀더 편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과도한 감기 증상으로 인한 추가적인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물 한모금 마시지 않고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지만 물을 먹어가면서 마라톤을 하는 이유는 첫째는 좀더 편하게 완주하기 위함이고 둘째는 장시간 수분을 보충하지 않음으로서 발생될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감기 치료 역시 마찬가지다.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


병원에서 하는 감기 치료의 목적 중 중요한 부분은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다.


성인들도 감기로 인한 합병증이 올 수 있지만 아이들은 성인과 다르게 합병증이 매우 자주 발생을 한다.


어른은 감기에 걸렸다고 중이염이 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특이한 케이스이지만 아이들은 감기 합병증으로 가장 흔하게 오는게 바로 중이염이다.


그 밖에도 아이들은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의 감기로 인한 합병증이 매우 쉽게 올 수 있음으로 감기라고 쉽게 봐서는 안되고 병원 치료를 통해 이러한 합병증 발병 위험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 하겠다.


물론, 병원 치료를 열심히 받아도 합병증은 올 수 있다. 합병증이라는게 정상적인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병원 치료를 꾸준히 받았다면? 그 확률은 현저하게 낮출 수 있으며 바로 대처할 수 있으고 합병증의 강도도 낮출 수 있다.


감기가 아닐 수 있다.


본 블로그를 통해 여러번 강조하는 내용이지만, 감기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다.


아이들에게 가장 흔한 질병은 감기여서 '또 감기겠거니' 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아이를 매우 위험한 상황에 빠뜨릴 가능성마저 있다.


아이들이 열이 나는 이유는 매우 많으며 감기는 그 중에 하나일 뿐이다. 폐렴과 같이 초기에 잡는게 매우 중요한 질병일 수 있으며 수족구와 같이 의외의 질병일 수도 있다. 또한, 극단적으로는 출혈로 인한 고열일 수 있는 것이다.


전형적인 감기 증상을 보인다 하더라도 의사들 조차도 청진, 촉진, 시진 등을 한 다음에 판단한다는 점, 우리가 명심할 필요가 있다 하겠다.


아이가 감기에 걸렸다면? 우선, 감기가 맞는지 부터 파악을 하고 꾸준한 감기치료를 통해 아이가 좀더 편하게 몸이 아픈 시간을 무난히 보낼 수 있도록 해 주는게 우리 부모의 의무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