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걸린 아기, 목욕을 시켜야 할까?
이는, 어떤 감기냐에 따라서 다소 달라지는 부분이다. 우선,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열 없는 감기에 걸렸을 때에는 가급적 목욕시키는 것은 피하는게 좋다. 반면, 아기 열날 때 목욕은 크게 관계는 없다. 오히려 열날 때 목욕은 아이의 체온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면도 있다.
또한, 목욕을 하게 되면 습도가 높은 욕실의 특성상 기관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됨으로 아이의 상태를 봐 가면서 목욕을 시킬지 말지를 결정하는게 좋다.
다만, 어떤 경우라도 아이가 처지거나 한다면? 열의 수준과 관계없이 목욕은 시키지 않는게 좋다. 이전의 포스트에서 여러번 이야기 했지만 아이의 열은 그 절대적인 온도도 물론 중요하지만 40도를 넘나드는 고열이 아니라면? 온도 자체 보다는 아이가 잘 노는지, 잘 먹는지, 처지지는 않는지가 더 중요한 관찰 포인트이다.
상대적으로 미열인 상태인데도 처진다면? 이는 고열이면서 잘 노는 것 보다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은 우리 부모들이 항상 명심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이가 처진다는 것은 아이가 힘들어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들은 신체활동이 활발하고 본능적으로 노는 것을 좋아한다. 노는 것 자체가 아이들은 학습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처진다면? 이는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것을 의미함으로 항상 아이들을 볼 때에는 아이가 지처하지는 않는지 처지지는 않는지 등을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감기걸린 아기 목욕은 열성 감기인지 아닌지를 기준으로 보는게 좋지만, 절대적인 열의 수준과 관계없이 아이가 처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아이 목욕은 시키지 않는게 바람직하다.
아이가 처지지도 않고 밥도 잘 먹고 잘 놀아도 열이 없는 감기에 걸렸다면? 목욕은 시키지 않는게 좋다.
우리 부모는 '열'을 기준으로 아이의 상태를 체크하고는 한다. 미열이면 아이가 덜 아프고 고열이면 아이가 더 아프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완전히 틀린 구분법이라고 보기에는 어렵지만 열이 없는 감기에 걸린 아이는 목욕 때문에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목욕을 하게 되면 이후에 아이의 체온은 내려가게 된다. 아이들은 피부층이 성인에 비해 더 얇기 때문에 체온의 소실은 더 빨라질 수 있다. 체온의 소실은 그만큼 아이의 몸이 낫는데 방해 요인이 될 수 있다.
우리 몸은 몸 안에 들어온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이에 최적화된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하는데 떨어지는 체온은 이를 방해하는 것이다. 물론, 빠르게 하고 끝내는 샤워 수준의 목욕을 완전히 피할 필요는 없다. 아이가 목욕을 하지 않아서 심하게 가려워 하거나 힘들어 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아이에게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
다만, 단시간에 빨리하고 체온의 소실을 최대한 막도록 하자.
- 가급적 목욕은 하지 않는게 좋다.
- 꼭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단시간에 빨리 하고 따뜻한 물을 사용한다.
- 체온의 소실을 막기 위해 욕실 안에서 물기를 완전히 말리고 옷을 입힌 다음에 나와라.
- 목욕을 다 한 다음에는 바로 잠자리에 들게 하지 말고 적당히 놀게 해 체온을 올려라.
아이가 갑자기 고열이 날 때 할 수 있는 응급조치가 바로 옷을 다 벗긴 다음에 미지근한 물로 온 몸을 닦아주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상식으로 알고 있는 응급조치다.
사실, 열이 나는 것은 아이의 몸이 안에 들어온 바이러스와 열심히! 잘 싸우고 있다는 증거다. 다만, 지나친 고열은 열성 경련 등을 발생시킬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해열제를 먹이고 이러한 응급조치를 하는 것이다.
또한, 열을 낮춰 줌으로서 아이가 좀더 편하게 감기를 낫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목욕을 하는 것은 이러한 응급조치를 취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아기 열날 때 하는 목욕은 오히려 아이가 감기를 쉽게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는 것이다. 다만, 열 있는 감기에 걸렸다 하더라도 목욕을 하는 시간은 가급적 짧게 가져가는게 좋다.
위에서 이야기 한 감기걸린 아기의 목욕 가능 여부는 어디까지나 아이의 상태와 열을 중심으로 이야기 한 것이다.
다만, 우리가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 하나 있는데, 바로 목욕을 함으로서 소진되는 아이의 '체력'이다.
목욕은 생각보다 많은 체력 소모를 일으킨다. 따라서, 감기걸린 아기가 목욕을 하게 되면 이러한 체력적인 면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감기를 잘 이겨내기 위한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가 바로 체력이다.
따라서, 열성 감기에 걸려 목욕을 시키더라도 그 절대적인 시간은 짧게 가져가는게 좋은 것이다.
- 아이가 처지면 목욕은 금물.
- 열 없는 감기에 걸린 아이가 하는 목욕이 아이에게 더 좋지 않다.
- 다만, 아이의 상태가 심하게 나쁜 경우가 아니라면? 꼭 피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
- 열 있는 감기에 걸린 경우 적당한 목욕은 열을 내리는데 도움을 준다.
- 다만, 어떤 경우라도 긴 시간의 목욕은 금물이며 가급적 짧은 시간 내에 마치도록 한다.
오늘은 아기 열날때 목욕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해 봤는데,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오늘 이야기 한 내용들은 어디까지나 일반론적인 이야기라는 것이다.
아이들은 저마다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적용해 판단하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아이의 상태에 따라 소아과 의사의 판단은 다를 수 있음으로 가장 정확한 부분은 검진 등을 받을 때 의사와 상담해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