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미국에서 고혈압 정상수치를 더 타이트하게 조정을 했다.
정상혈압은 동일하지만 고혈압 전단계인 상승혈압 수치 부터는 그 수치 기준을 10mmHg씩 낮춤으로서 상대적으로 낮은 혈압에도 고혈압 '환자'로 분류한 것.
다소 논란이 있지만 어쨌든 고혈압이라는 것이 건강관리의 지표가 되는 수치 중 하나라는 점에서 타이트하게 관리하는게 꼭 나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단, 식생활의 측면에서 미국과 우리는 상당히 다르고 이에 대한 고혈압의 위험성도 조금은 다른 측면이 있어서 대한고혈압학회에서 이를 그대로 반영할지는 조금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고혈압 정상수치 기준이 타이트해지는 것은 세계적 추세에도 부합할 뿐더러 미국 기준이 세계적 기준을 선도한다는 측면에서 우리도 좀더 타이트한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우선 이전까지 통용되었던 JNC-7차 가이드와 새롭게 제안된 ACC/AHA 고혈압 가이드라인을 함께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다.
<단위 : mmHg>
JNC-7차 가이드 라인(2017년 판) |
2017년 ACC/AHA 고혈압 가이드라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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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 수축기 | 이완기 |
진단 | 수축기 | 이완기 |
정상혈압 | 120 미만 | 80 미만 |
정상혈압 | 120 미만 | 80 미만 |
고혈압전단계 | 140 미만 | 90 미만 |
상승혈압 | 130 미만 | 80 미만 |
고혈압1단계 | 160 미만 | 100 미만 |
고혈압1단계 | 140 미만 | 90 미만 |
고혈압2단계 | 160 이상 | 100 이상 | 고혈압2단계 | 140 이상 | 90 이상 |
이전에 JNC-6차 가이드에 대해 포스팅한 적이 있었는데 보통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고혈압 정상수치는 JNC-6 기준임으로 필요한 분들은 참조하면 되겠다.
<관련 글 링크> 고혈압이란? 원인과 혈압 정상수치 기준 범위.
우리가 고혈압 정상수치 기준이 강화 되는 것에 대해 그 수치 자체 보다도 주목해야 하는 것은 그 '이유'이다.
고혈압은 그 자체로는 당장 우리 신체에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단, 장기적인 관점에서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요소. 혈압이 높다는 것은 혈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을 키운다는 것이며 이는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우리의 몸을 망가뜨린다.
돌연사를 유발하는 뇌졸중과 심근경색을 불러오는 상당수의 원인은 바로 고혈압이기도 하다.
또한, 혈압이라는게 높아지면 낮아지지 않는 특성도 가지고 있다. 약이 유일한 해결책인데 한번 고혈압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평생동안 먹어야 하는게 바로 고혈압약. 병적 수준으로 발전하기 전 우리가 미리미리 관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관련 뉴스 링크> 고혈압 기준 낮춘 美, 우리나라도 바뀌나? - 네이버 서울신문
위의 뉴스에 의하면 새로운 기준에 의해 46%의 미국인이 고혈압 환자로 분류될 것이라 한다. 이는 우리에게 적용해도 마찬가지. 그렇지 않아도 흔한게 고혈압인데 이제 주변에서 더욱 흔하게, 젊은 사람들 속에서도 고혈압 환자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흔한게 고혈압이기는 하지만 결코 간과해서는 안되는게 또한 혈압이라는 점! 강조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