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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타

상견례 예절, 가족 소개는 어떻게?

양가 가족들이 처음 대면하는 상견례는 신랑신부 입장에서는 참 긴장되는 순간이다.


개인적으로는 상견례에서 양가 부모님들간 감정이 상하셔서 결혼이 힘들게 진행되는 경우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사실 그런 경우는 부모님들의 성격이나 성향이 큰 영향을 주지만 일면 상견례 준비 자체를 세심하게 못 하기 때문인 부분도 있다는 생각이다.


상견례 준비에서 부터 부모님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신랑신부가 독단적으로 진행하면 부모님은 상대방 집에 맞춰주고 자신들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오해를 할 수 있다.



상견례는 신랑신부 당사자들의 행사이기도 하지만, 양가 가족의 첫 대면자리라는 점에서 부모님들의 행사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요즘은 부모님들이 바쁜 자녀들의 스케줄에 맞춰주는 편이기는 하지만 원래 상견례는 부모님의 행사라는 점! 항상 명심하도록 하며 혹시라도 상견례 예절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하자.


오늘은 이러한 상견례 예절과 가족소개 및 호칭, 그리고 상견례 준비 절차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


상견례 예절.



사실 상견례라고 해서 상견례에만 적용되는 예절이 딱히 있는 것은 아니다.


평소 부모님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준비하면 되고 상식의 수준에서 예절을 지키면 되는 것이다. 상견례 자리가 다소 어려운 자리이기는 하지만 가족들의 소개 장소인 만큼 크게 오바하는 것 정도만 조심하면 대부분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다.


신랑신부도 긴장하지만 사실, 부모님들이 더 긴장하시는 자리가 상견례 자리이다.


미리 정보를 충분히 드려라.


과거와 다르게 요즘 상견례는 신랑신부가 시간과 장소 등을 정하는게 일반적이다.


이런 준비를 할 때에는 기본적으로 부모님과 충분한 상의를 거쳐 해야 하며 몇가지 후보군을 들고 조심스럽게 부모님의 의사를 타진해 보는게 좋다. 음식점 위치, 종류, 시간, 분위기 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드리도록 하자.


상견례는 부모님에게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는 행사다. 여기에 상견례 장소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 그 스트레스는 배가 되는 법!


부모님이 할 수 있는 실수를 예방해라.


상견례 자리에서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는 경우들은 상대방 가족에 대한 정보가 없을 경우들이 가장 많다.


나와야 할 분이 나오지 않는 경우, 왜 안나오는지에 대한 부분을 상견례 전에 미리 부모님께 알려드려야 한다. 극단적으로 투병중인 배우자, 시험에 계속 낙방하는 시동생 등에 대한 언급은 아예 하지 않는게 당연히 좋다.


특이사항을 모르고 상견례 자리에 참석할 경우 본의 아니게 예절에 어긋나는 질문 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유의하도록 하자.


은근히 중요한 장소의 위치.


상견례 장소를 잡을 때에는 상견례 장소의 절대적인 위치도 중요하다.


통상,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중간정도의 거리에 잡는게 권장이 된다. 다만 양가 부모님의 양해를 얻어 어느 한쪽 집에 가까운 곳을 선택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부모님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미리 충분한 양해를 구하는게 바람직 하다.



참석자 숫자에도 신경써라.


상견례 참석자의 숫자는 양가가 비슷하게 맞추는게 좋다.


한쪽이 지나치게 많다면? "저집은 뭘 저렇게 우루루 몰려나와!" 라는 뒷담화를 들을 수 있다. -_- 부모님들 중에서는 신랑신부의 형제들 없이 부모님과 당사자만 참석하는 것을 원하는 가족이 있고 당사자의 형제는 물론 부모님의 형제자매까지 부르는 것을 선호하는 분들도 계신다.


참석자는 숫자 보다 범위를 정하는 것이다. 당사자 및 부모님만 참석할지 형제까지 참석할지 등등이다. 이런 경우 어쩔 수 없이 참석자의 숫자가 차이가 날 수 있다.


이런 경우 자리에 앉을 때 반드시 양가를 나누어 앉을 필요는 없다. 숫자에 맞춰 적은 숫자의 가족 자리에 중요도가 떨어지는(?) 사람을 앉혀 균형을 맞추면 되겠다.


앉는 자리는 어떻게?


문에서 멀 수록 상석이다.


안쪽부터 서열순으로 자리를 배정하고 결혼 당사자가 가운데 앉으면 되겠다. 다만, 경우에 따라 부모님을 가운데에 앉히는 경우도 있으니 이는 부모님의 의사를 먼저 물어보고 정하도록 하자.


상견례 가족소개.



상견례를 할 때 가족소개는 일반적으로 신랑쪽 부터 하게 된다.


상견례에 정해진 룰은 없지만 통상 신랑신부 당사자가 각자의 가족을 상대방 부모님께 소개를 하는 순서로 이루어진다. 당연히, 부모님 부터(조부모님이 계시다면 조부모님 부터) 서열순으로 차례로 가족소개를 하면 되겠다.


신랑쪽 소개가 끝났다면 신부쪽이 소개를 진행하면 되겠다. 보통 결혼 당사자가 소개를 하기는 하지만 부모님이 직접 소개를 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미리 부모님과 조율을 하도록 하자. 많은 가족이 모였다면 일서서서 소개해야 하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굳이 일어설 필요는 없고 그 자리에 앉아서 해도 된다. 이는 상견례 예절이 아니라 실용적 관점에서 접근하면 되겠다.


가족소개 등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때에는 호칭에 주의하도록 한다. 특히, 상대방의 가족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자칫 잘못된 호칭이 튀어나올 수 있다.(자신 없으면 그냥 부모님과 자신들의 이야기만 하자.)


1. 상대 부모님 : 아버님, 어머님.

2. 신부가 신랑 형제를 부를 때.

 - 남편의 동생 : 도련님(미혼), 서방님(기혼)

 - 남편 동생의 아내 : 동서.

 - 남편의 형 : 아주버님.

 - 남편 형의 아내 : 형님.

 - 남편의 누나 : 형님.

 - 남편 누나의 남편 : 서방님.

 - 남편의 여동생 : 아가씨.

 - 남편 여동생의 남편 : 서방님.

3. 신랑이 신부 형제를 부를 때.

 - 아내의 오빠 : 형님.

 - 아내 오빠의 아내 : 아주머니.

 - 아내의 남동생 : 처남.

 - 아내 남동생의 아내 : 처남댁.

 - 아내의 언니 : 처형.

 - 아내 언니의 남편 : 형님

 - 아내의 여동생 : 처제.

 - 아내 여동생의 남편 : 동서.

4. 양가 아버님간 호칭 : 사돈, 사돈어른.

5. 양가 어머님간 호칭 : 사돈, 사부인.

6. 할아버지 : 사장어른.

7. 할머니 : 안사장어른.

 

상견례 준비는 어떻게?



계속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상견례는 신랑신부가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행사가 아니다.


부모님과 상의 하에 음식의 종류, 시간, 장소 등을 결정하는 것이며 이러한 결정에서 부모님이 소외가 되면 자칫 원할한 상견례를 진행하는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상견례 준비는 신랑신부가 염두에 두고 있는 D-Day 기준 한달 전에 의사를 조정하면 되겠다. 물론, 그 이전에 부모님에게 넌지시 언제쯤 하는게 좋을지 여쭤보도록 하자.


의견조정을 할 때에는 아래의 것들을 정하면 되겠다.


- 날짜.

- 참석자의 범위 및 인원.

- 음식의 종류(일반적으로 한정식이 무난하며 가장 많이 한다.)

- 상견례 장소.

- 상견례 시간.


한달 전에 의사조정을 하고 약 2주~3주 전에 예약을 하면 되겠다. 그리고, 상견례 전날에 다시한번 예약 음식점에 확인전화를 하면 모든 준비는 완료가 된다. 옷차림에 크게 제약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화려한 옷 등은 피하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