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이 좋은 부모님들은 익히 느꼈겠지만 아이들은 감기에 걸리면 눈꼽이 더 자주 낀다.
물론, 이는 성인도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 성인은 아이들에 비해 감기가 눈꼽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아서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아이들은 감기에 걸렸다 하면 다른 때에 비해 심하게 눈꼽이 끼는 경우들이 있다.
이렇게 눈꼽이 생겼을 때 아이들은 눈꼽을 함부러 떼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예민하기 때문에 눈꼽을 뗄 때 아파할 수 있으며, 이것이 아이에게 트라우마로 남을 수도 있다.
오늘은, 이러한 아이 감기 눈꼽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우선, 기본 상식으로 눈물이 왜 생기는지에 대해 알아두도록 하자.
눈꼽은 기본적으로 눈물이 말라 생기는 것이며 따라서, 눈물이 많이 흘리는 사람일 수록 눈꼽이 더 자주 끼게 된다.
감기에 걸리면 눈꼽이 잘 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감기에 걸릴 경우 결막이 자극을 받아 눈물의 발생량이 많아지게 된다. 이렇게 많아진 눈물로 인해 눈꼽이 낄 가능성은 더 높아지는 것이다.
다만, 눈물이 많아졌다고 해서 무조건 눈꼽이 많이 끼는 것은 아니다. 눈물은 눈물샘에서 생성되어 눈을 적시고 난 후 소위, 눈물길로 잘 알려져 있는 관을 통해 코로 빠져나가는 기제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비가 많이 올 때 배수관의 용량이 적으면 이것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물이 고이듯, 눈물길의 배수 능력을 초과하는 눈물의 양이 생성이 되면? 눈물이 고이게 되고 이로인해 눈꼽이 끼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들은 이러한 눈물길의 발달이 성인에 비해 덜 되어 있다. 태어났을 때 눈물길이 막혀있는 경우도 많은게 바로 인간이다. 아이들은 이러한 눈물길 자체의 발달도 덜 되어 있을 뿐더러 그 기능도 성인과 비교해 떨어지는 특성을 가지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아이들은 감기에 걸렸을 때 성인에 비해 좀더 눈꼽이 잘 끼는 특성을 가지는 것이며, 일정부분 이러한 현상은 정상의 범위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아이 눈꼽이 꼭 감기로 인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유의하도록 하자. 감기에 상관없이 눈에 생긴 결막염으로 인해 눈물이 고이고 이로인해 눈꼽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눈꼽이 자주 끼는 아이들은 유념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감기에 걸리게 되면 결막염이 발생할 확률도 따라서 올라가는데, 이것이 눈물을 배출하는 기관의 발달이 덜 된 것인지 결막염 때문인지는 의사만이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눈꼽이 많이 끼는 경우에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그 원인은 다양한 것임으로 예단하지 않도록 하자.
우리는 성인에 준하여 아이를 보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아이들의 눈꼽도 그냥 손으로 떼어내 버리는 부모님들이 많다.
하지만, 아이들은 예민하기 때문에 이렇게 눈꼽을 떼어낼 경우 생각보다 큰 통증을 느끼게 된다. 자칫, 트라우마로 아이 얼굴에 부모가 손을 대는 것을 꺼려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영유아의 경우 눈꼽을 뗄 떼는 한꺼번에 떼지 말고 거즈에 식염수를 묻혀 살살 녹여가면서 떼어 내도록 한다. 소아의 경우에는 가제수건 등에 따뜻한 물을 묻혀 떼어내면 되겠다.
손을 사용해 떼어낼 경우 아이가 받는 통증도 통증이지만 세균의 오염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물론, 그 확률은 적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간혹, 아이들의 결막염 등으로 인해 안과 등을 소개받아 안약을 처방받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다음에 같은 증상을 보인다 하더라도 해당 안약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안약은 그 질환의 성격에 적합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칫 질병을 키울 수 있다. 만일, 기존 것을 사용해야 하겠다면? 우선 진료를 받은 다음에 이전에 사용하던 안약을 들고가서 해당 안약을 사용해도 되는지 등을 문의하면 되겠다.
- 아이들은 눈물길 발달이 덜 되어 있어서 성인에 비해 눈꼽 자체가 더 잘 낀다.
- 감기에 걸렸을 때 눈꼽이 잘 끼는 이유는 눈물의 절대 생산량이 많아지기 때문.
- 아이들의 눈꼽은 함부러 떼지 말고 살살 녹여서 떼어 낸다.
- 같은 증상이라고 해서 이전에 처방받은 안약을 의사의 진찰없이 사용해서는 절대 안된다.
오늘은 아이 감기 눈꼽 이야기를 해 봤는데, 눈꼽은 지극히 흔한 것이기는 하지만 감기에 걸린 아이가 눈꼽이 끼었다면? 이는 진찰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해 본다. 단순히 늘어난 눈물을 소화하지 못해 생기는 것일 수도 있지만 결막염의 결과물일 수 있으며 결막염은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