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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질병

폐쇄공포증 폐소공포증 맞는 말은?

폐소공포증(閉所恐怖症 : Claustrophobia)은 작은 공간이나 밀폐된 공간에 있게 되면 공포감이나 강박증 등을 느끼는 증상을 이야기 한다. 흔해 폐쇄공포증이라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용어이다.


이는 '폐쇄'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과 폐소공포증의 증상을 연결시켜 생각하는 인지과정 때문에 생긴 잘못된 인식이다. 폐소공포증을 밀실공포증 등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맞지만 폐쇄공포증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점은 우선 상식으로 알아두자.



폐소공포증은 정신질환의 하나로 그 원인에 대해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 폐소공포증이 좀더 잘 유발되는 경우들이 관찰되어서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의견도 있으나 이에 대해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결론이 내려진 논문이나 증거는 없다.


또한, 어느 한가지 요인에 의해 발병하는 것도 아닌 것으로 추정이 된다.


정신의학에서는 개인에 따라 다른 공포감을 부르는 매개체나 경험에 의해 폐소공포증이 유발된다고 추정하는 학자들이 있다. 즉, 폐쇄된 환경에서 있었던 나쁜 경험 등이 이러한 폐소공포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폐소공포증.


폐소공포증은 공포증(Phobia)의 한 종류로 공포증에는 동물형, 자연환경형, 상황형 등이 있는데 폐소공포증은 상황형 공포증에 해당한다.


다른 공포증에 비해 폐소공포증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는 일상 생활에서 폐쇄된 공간을 접할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폐소공포증 환자들은 엘리베이터만 타도 공포감을 느끼는데 폐소공포증이 적극적인 치료를 요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것이 고소공포증 등의 다른 상황 공포증과 연결되어 공포감을 극대화 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폐소공포증 환자들의 경우에는 자신의 생활환경을 벗어난 곳으로 이동하기를 매우 꺼려하는 경향이 있으며 대인관계 등의 사회적 관계를 맺는 데에도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들이 많다.


폐소공포증 환자는 비록, 비슷한 공간이라 하더라도 자신에게 익숙한 공간에서는 상대적으로 공포감을 덜 느끼는 경향이 있다. 이는 자신에게 익숙한 공간에 대해서는 안전하다는 인식을 갖기 때문이다.



폐소공포증 환자의 역설, 그리고 치료.


폐소공포증 환자는 자신과 관련된 주변 공간에 대해서는 실제의 크기보다 좀더 크게 인지를 한다. 익숙한 공간,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공간은 넓게 인지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좁은 공간이나 폐쇄된 공간, 낯선 공간은 오히려 좁게 인식을 하는 것이다.


폐소공포증의 치료는 다른 정신질환과 마찬가지로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구체적인 치료 방식은 '인지 행동 치료'의 수단이 활용된다.


즉, 지속적으로 갇힌 공간을 체험하게 함으로서 스스로 안전하다고 인지하게 만드는 방법을 사용한다. 폐소공포증의 극복을 위해서는 꾸준함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공포감을 겪으며 이겨내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그래서 폐소공포증의 치료가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혹시, 폐소공포증을 갖고 있는가? 이에 대한 극복은 당연히 어려운 것이다. 스스로를 지나치게 탓하지 말고, 좀더 긴 호흡으로 꾸준한 치료를 해 나가길 권한다. 정신질환은 극복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렇지 결코 이기지 못할 질환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