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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타

냄새 없는 연초형 전자담배, 1달간 사용 후 아이코스 후기

일본에서 거의 10%에 육박하는 연초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아이코스가 드디어 우리나라에 상륙했다.


나름 오랬동안 기다려 왔던 제품인지라 출시되자 마자 동네 CU 편의점을 이잡듯이(?) 뒤져서 구입! 기기가 그렇게 많이 풀리지는 못한 듯, 구하는데 애를 좀 먹었다. 전용 샵에 가면 쉽게 구입할 수 있겠지만 따로 시간을 내어 갈 수 있는 상황이 안되는지라 근처 편의점을 열심히 뒤진 끝에 구입에 성공했다.


필자는 연초를 피운지 25년이 넘었고 전자담배도 여러번 구입해 사용한 경험이 있다.


애들을 위해서 담배는 끊어야 겠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번번히 실패! 액상 전자담배 역시 초반에 좀 열심히(?) 활용하다가 흐지부지. 액상형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지만 좀 과도하게 피우게 되는게 문제고 연초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기 때문에 연초생각이 계속 나는게 또한 단점이다.


그래서 연초와 가장 비슷한 방식의 아이코스를 기다려 왔다. 오늘은 아이코스 구매 후 1달 정도 사용한 지금 아이코스 후기를 올려보고자 한다.


한달 사용 인증(?) -_- 사실, 밖에서 버린게 훨씬 더 많다.


필자는 연초를 하루에 7~9개 정도 태웠는데 아이코스를 사용한 이후, 일반 연초는 전혀 태우지 않고 있으며 아이코스를 하루 13~15개 정도 태우고 있다.


일반 연초의 대용품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지만 담배를 태우는 횟수는 다소 늘어났다. 사실, 연초의 경우 나이가 먹어가면서는 10개 이상 태우면 머리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려서 더 자제하게 되는데 아이코스는 그런게 없어서 더 피우게 된다는 생각이다.


몸에 덜 나쁘니, 더 피게되는 아이러니랄까?


몸체는 아래처럼 생겼다. 좌측부터 배터리 확인 표시, 블루투스기능, 점 네게는 충전잔량 표시, 긴 등은 충전표시, 가장 우측은 아이코스 본체를 여는 버튼이다. 블루투스는 전용 앱을 통해 사용하는 것인데 아직 앱이 출시되지 않아 무용지물이다. 차후에 보완되리라 본다.



충전단자는 일반 스마트폰 단자와 같다. 스마트폰 충전단자와 혼용해 충전할 수 있다.





연초를 다 피우고 난 다음에는 아래처럼 밀어 올려 히츠를 꺼내야 한다.



한번더 쎄개 올리면 분리가 되고 청소가 가능한 상태가 된다. 처음에는 부셔질까 살짝 겁이 났다능.. -_-



안쪽에는 블레이드라는 가열 장치가 있다. 말 그대로 칼처럼 얇고 긴 가열장치다. 이 때문에 히츠를 넣고 옆으로 비틀면 안된다.



보루단위로 구입해서 사용 중이다. 4가지 종류가 있는데 필자는 Silver Label이 가장 맞는 듯. 인기를 끌면 일본처럼 판매 종류는 늘어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청소도구.



요렇게 분리가 된다.




분리한 아이코스를 아래처럼 넣고 좌우로 돌려가면서 청소하면 끝. 이 때에는 과감하게(?) 청소도구를 좌우로 돌려도 된다.




히츠는 일반 연초의 절반이 채 안되는 크기다. 순수 연초만 따지면 더 적을 듯.



아래처럼 넣고 밑으로 쑥 넣어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히츠를 넣고 버튼을 1~2초간 누르면 진동이 오고 불이 껌뻑인다. 이후, 피울 수 있는 상태가 되면 점멸이 멈추고 흰색 불이 들어온다. 그럼, 13번에서 14번 정도 피울 수 있고 꺼지기 직전 진동이 온다. 진동이 온 후 두번정도 더 들이마실 수 있다.


필자가 경험한 아이코스에 대한 점을 정리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 가격적 메리트는 없다. 유지비는 일반 연초와 별다를게 없다.(히츠 한갑에 4,300원)

- 액상 전자담배에 비해 연초에 가까운 형태이기 때문에 연초의 느낌이 상대적으로 강하다.

- 초반 아이코스 특유의 풀냄새 비슷한게 나와 적응하는데 좀 시간이 걸린다.(약간 역하다고 개인적으로 느꼈다.)

- 냄새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고 피운 이후에 약간 냄새가 남지만 금방 없어지고 담배냄새처럼 역하지도 않다.

- 연초를 많이 피웠을 때의 몸의 거부감 같은 것은 거의 없다.

- 사용 방법은 간단하기 때문에 초반에 조금 어려워 보여도 금방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

- 다만, 히츠를 본체에 넣고 돌리면 블레이드가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만 주의하면 된다.

- 주기적으로 청소해 줘야 하지만 2~3분 정도만 투자하면 되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건강성의 부분은 사실 좀더 시간이 지나봐야 안다는 생각이다. 아이코스를 제조 및 판매하는 필립모리스에서는 일반 연초 대비 90% 정도 유해물질이 감소된다고는 이야기 하지만 아직까지 논란은 있다.


다만, 몸에서 1차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은 연초에 비해 건강성이 좋다는 느낌은 있다. 가래가 확실히 줄어들고 많이 피워도 역하거나 그런게 없다. 가래가 덜 껴서 잠을 잘 자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연초를 피울때에 비해 더 낫다는 주관적인 느낌은 있다.


건강성에 대해 태클을 거는 기사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신뢰하지 않으며 연초보다는 훨 낫다고 본다.


아무리 그래도 연초보다 나쁠까?


액상 전자담배의 경우에는 유리섬유 조각이 추가로 발생되어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좀 있기도 하지만, 아이코스는 기본적으로 연초와 동일한 방식이고 가열온도를 낮춰 찜으로서 타르 등의 유해물질을 덜 발생시키는 방식이다.


객관적 지표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태생적으로 일반 연초보다 나쁠 수는 없다는 개인적인 생각은 갖고 있다.


청소는 1갑을 피울 때마다 한번씩 청소해 주라고 하지만 필자는 그냥 생각 날 때 한번씩 청소해주고 있으며 동봉된 알콜 묻은 면봉으로는 1주일에 한번 정도 사용해 청소하고 있다.


1달간 사용해 본 아이코스 후기의 결론은? 좀더 덜 해로운 느낌의 연초 대용품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일반 담배 생각이 아예 안나는건 아니고 이따금씩 일반 연초를 피우고 싶은 생각은 든다. 일반 연초와 혼용해서 사용하는 것도 그리 나쁜 것은 아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 액상 전자담배의 경우 연초를 다시 피우기 시작하면 되돌아가기 쉽지 않은데 아이코스는 좀 다르다랄까?


물론, 주관적 태도와 느낌임으로 개개인에 따라 다소 다를 수는 있겠다. 또한, 전자담배라 하더라도 건강에 좋을리는 없기 때문에 가장 좋은건 역시 담배 자체를 끊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