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손 씻기 효과와 올바른 손씻기 수칙 그리고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손씻기 상식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
손 씻기는 질병을 예방하는 가장 손쉽고도 효과적인 수단이다. 특히, 독감 등의 전염성 질환들이 창궐할 때에는 특히 신경을 써 주는게 좋다. 손 씻기 효과를 가장 크게 볼 수 있는게 바로 전염성 질환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반론도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바이러스에 덜 노출되면 외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아이들을 지나치게 깨끗하게 키우는게 길게보면 오히려 독일 될 수 있다고도 한다. 물론, 일리있는 이야기이고 검증된 연구결과들도 몇 있다.(관련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다른 포스트를 통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
다만, 이것도 결국 손 씻기가 가진 바이러스 및 세균 예방효과에 대한 증명이 아닐까? 지나치게 깔끔을 떨 필요는 없겠지만 일부러 여러가지 바이러스에 노출될 필요도 없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는 한다.
기본적으로 바이러스는 외부에 노출되면 급격히 사멸하는 특징을 가진다. 다만, 몇몇 바이러스들의 경우에는 장기간 생존하며 특히, 독감 등과 같이 독한(?) 바이러스일 수록 생존 시간은 상대적으로 길다.
개별적 차이는 있으나 통상 독감바이러스는 48시간 동안 외부에 노출되어도 생존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세균과 곰팡이의 경우에는 좀더 장시간 생존한다.
손 씻기 효과는 이러한 각종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를 없애 전염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호흡기 질환 약 21% 감소, 소화기 질환 31% 약 감소, 설사 질환 약 47% 감소.
손을 제대로 씻는 것 만으로도 백신을 맞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의식 또는 무의식적으로 얼굴에 손을 대는 행동을 한다. 독감 등의 전염은 외부로 부터 바로 전염되는 경우는 드물고 대중교통의 손잡이 처럼 다중 이용시설을 매개로 손에 1차적으로 전염이 된다.
이후, 얼굴에 손을 대는 등의 행동을 통해 호흡기로 전염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따라서, 손씻기는 틈틈히 자주 할 수록 좋으며 다중 이용시설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화장실에 갈 때마다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특히 외출에서 돌아온 때에는 필수다.
올바른 손씻기 방법은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겠다.
- 손바닥을 통해 충분한 거품을 내 준다. 거품은 세척의 효과를 높여주는 계면활성제의 활성화를 의미한다.
- 손바닥, 손가락 사이, 손톱 밑을 양손을 사용해 충분히 문질러 준다.
- 손 뿐 아니라 손목까지 씻는다는 느낌으로 손 씻기를 한다.
- 총 20초 이상 충분히 씻어준다. 10초 이상 비누칠을 해 주고 10초 이상 완전히 행궈준다.
추가로, 손을 다 씻은 다음에는 바람으로 말리는 기계를 이용하는 것 보다는 1회용 티슈로 닦는게 위생적으로 더 좋다. 바람 등이 나오는 기계들은 위생적으로 잘 관리되지 않는 곳이 많기 때문에 자칫 손 씻기로 없앤 바이러스가 기계를 통해 다시 오염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티슈 없이 기계만 있는 곳은 아예 손의 물기를 일부러 제거하지 않는다.
손씻기를 할 때 흔히 오해하는 부분 중 하나가 뜨거운 물로 하는게 더 세균의 사멸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다.
과연 그럴까? 이에 대해 실제로 알아본 연구 논문이 있다.
2005년에 발행된 직업환경의학저널에 게제된 연구인데, 해당 연구는 일부러 손을 오염시킨 다음 물의 온도가 서로 다른 것을 사용한 다음 손 씻기를 시켰다.
결과는? 똑같은 방식으로 손씻기를 했다면? 바이러스 등의 제거 효과는 동일하다는 것.
중요한 것은 올바른 손씻기 방법으로 하고 적절한 시간동안 하는 것이지 물의 온도는 관계가 없다. 뜨거운 물이라 하더라도 우리가 70도가 넘는 물을 사용하지는 않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바이러스 등의 사멸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물의 온도는 찬물이든 미지근한 물이든 신경쓰지 말고, 세정제 거품을 충분히 낸 다음에 20초 이상 꼼꼼하게 씻어주는게 손 씻기 효과를 제대로 낼 수 있는 방법이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