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걸렸을 때 아이스크림을 먹는게 좋을까? 아니면 먹지 않는게 좋을까?
이는 감기와 관련된 각종 속설에서 의견이 분분한 것 중에 하나이다. 명확하지 않게 의견이 나뉘는 이유 중 하나는 이게 의사들 중에서도 때로는 아이스크림과 같은 찬것을 먹으라고 하는 경우가 있고 먹지 말라고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물론, 보통의 경우에는 찬 음식을 피하라고 하는 경우가 월등히 많다.)
그럼, 무엇이 옳은 것일까?
사실, 이는 이분법적으로 딱 나누어 이야기 할 수 없는 이슈이다. 우리는 감기를 뭉뚱그려 하나로 생각하지만 사실 감기는 수많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며 각 개개인마다 나타나는 주된 증상은 저마다 다를 수 밖에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각 개인의 증상에 따라 대증요법적 관점에서 감기 걸렸을 때 아이스크림을 먹는걸 권장하는 경우가 있고 권장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다만, 보편적 관점에서 보자면 감기 걸렸을 때 아이스크림 섭취는 그리 좋은 의사결정은 아니다. 특별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아이스크림 등과 같은 찬 음식을 먹는게 권장이 된다.
우리 몸은 감기 등의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이와 싸우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 그 직접적인 항전의 수단이 열을 올리는 것이다.
체온이 올라가면 바이러스와 싸우는 항체가 좀더 싸우기 좋은 상태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감기 뿐 아니라 각종 질병들에 걸렸을 때 열이 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우리 몸의 신체 발전 기제 때문이다.
그런데, 찬 음식을 먹게 되면 미세하기는 하지만 체온이 약간 떨어지기 마련이다. 체온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해도 체온을 올리는 것을 늦추는 부정적 영향을 주는게 바로 찬 음식이다.
이와 더불어, 찬 음식은 통상 소화에 악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감기와 같은 질병은 소화불량을 유발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감기 등에 걸렸을 때에는 찬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게 좋은 것이다.
- 체온 상승을 통한 바이러스 대항 능력을 떨어뜨린다.
-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고 오해해서는 안되는 것은 찬 음식을 많이 먹으면 감기에 잘 걸린다는 생각이다.
의학적 관점에서 찬 음식 자체가 감기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연관이 아예 없다고는 볼 수 없지만 아이스크림과 같은 찬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찬 음식이 신체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기가 더 잘 찾아올 수 있다는 생각은 지나친 과장이다.
다만, 찬 음식을 지속적으로 먹게 되면 다른 이유로 바이러스의 침투가 조금 더 용이해지는 면은 있다.
우리의 식도와 기도는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식도로 넘어가는 음식이 기도에도 종종 영향을 주고는 한다. 특히, 열성은 기도에도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이다.
찬 음식을 게속해서 먹게 되면 기도에 있는 섬모의 기능을 약화시켜 유해물질 등을 걸러내는 기능성이 약화될 수는 있다. 이로인해 바이러스의 침투가 좀더 용이해지는 것이다.
- 찬 음식과 감기는 의학적으로 직접적 관련은 없다.
- 다만, 다량의 찬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기도의 섬모 기능을 약화시켜 바이러스의 침투가 좀더 용이해질 가능성은 있다.
일반적으로 감기 걸렸을 때 아이스크림과 같은 찬 음식은 상대적으로 나쁜 영향을 주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특히, 목감기가 심해 목 부위가 부어 열이 심하게 나는 경우, 아이스크림을 섭취하면 해열의 효과가 있고 붓기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이는 감기에 특히 중요한 수분 섭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기침감기에 걸렸을 때에는 수분의 섭취와 더불어 주변 환경의 습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기도가 마르게 되면 가래가 들러붙어 기침을 더욱 심하게 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루에 두세번 먹는 아이스크림 이라면 목감기에는 오히려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 다만! 과하면 좋지 않다는 점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다. 체온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과도한 섭취는? 당연히 자제하는게 바람직 하다.
- 목이 붓고 열이나는 기침감기, 목감기, 기타 수족구 등에는 한정된 도움이 된다.
- 다만, 체온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과도한 양의 섭취는 지양하도록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