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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건강상식

아이가 독극물을 섭취했을 때 대처방법

일반 가정에서 독극물이 얼마나 있을까 싶지만 사실 생활용품 중에서도 독성 성분을 갖는 것들이 참 많다.


광택제, 락스, 세척제, 옥시크린, 기타 석유화학제품은 물론이고 상한 음식이나 물 등도 광범위한 관점에서 보자면 독극물이라 볼 수 있다. 독극물은 크게 흡입제와 섭취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다만, 과거에 비해 특수직 종사자가 아닌 다음에야 독성물질을 공기중으로 흡입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따라서, 금일 포스트에서는 흡입제에 대한 부분은 다루지 않도록 한다.


아무튼,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물건을 입으로 가져가는 습관이 있다. 이는, 아이들의 감각신경이 입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특히 독극물 등의 위험물 관리에 힘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는 통계적으로도 나타나는데, 자살 등의 이유가 아닌 실수에 의한 독극물 섭취 사례의 90%가 만 5세 미만의 영유아에게서 발생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한 물건을 아이의 손에 닿지 않게 관리하는 것.


다만, 차선책으로 독극물 등을 섭취했을 때 대응 요령에 대해 숙지해 두도록 하자.



빠른 조치가 가장 중요!



우선, 독극물의 작용에 대한 부분을 상식으로 알아두자.


독극물을 섭취했을 경우에는 무엇보다도 빠른 조치가 필요한데 이는 독극물이 체내에 들어오게 되면 1시간 전후로 소장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독극물은 위장에서는 흡수가 되지 않으며 소장을 통해 흡수가 된다.


흔히, 독극물 섭취시 하는 병원 조치 중 하나가 위 세척이다.


그런데, 이러한 위 세척은 아직 소장으로 넘어가지 않은 단계에 있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가 독극물이나 기타 독극물로 의심되는 것을 먹었다면? 고민하지 말고 바로 119에 전화를 걸어야 한다.



구토를 시키면 안되는 경우.



알약이냐 담배, 크레용, 구두약 등의 경우에는 바로 구토를 시켜도 되겠다.


다만, 많은 경우에 있어서 구토를 시키는 것은 오히려 해를 입힐 수 있다. 특히, 액체 상태의 독극물의 경우에는 구토를 하는 과정에서 폐로 넘어가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나 석유제제의 경우에는 후유증이 남는 심각한 폐렴을 일으킬 수 있음으로 유의해야 한다.


- 강산 또는 강알칼리성을 띄는 독극물.(구토 과정에서 식도를 망가뜨릴 수 있다.)

- 석유제제.

- 영아(생후 6개월 미만)

- 경련을 일으키고 있거나 의식이 없는 경우.


우리가 일상 속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독극물의 경우에는 pH가 강산성이거나 강알칼리인 경우가 참 많다. 이런 경우 구토를 시키게 되면 오히려 식도를 망가뜨릴 수 있음으로 매우 유의해야 한다.


이런 경우, 구토 보다는 희석을 시키는게 좋다.


물론, 그 전에 119에 전화를 걸어 구체적인 조치방법을 문의하는게 바람직 하다. 독극물은 그 제제가 다양하기 때문에 임의대로 조치하면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 항상 유념해 둘 필요가 있다 하겠다.


이러한 내용들을 숙지하기 어렵다면, 그냥 고체형태의 독극물은 구토를 시키고 액체상태의 것들은 희석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119에 문의 후에 한다고 생각하도록 하자.



응급처치.



구체적인 응급처치는 119의 지도를 받으면 되겠다.


다만, 공통되는 것은 있는데, 바로 119가 올 때까지 해야 하는 응급조치다. 위에서 이야기 했다시피 독극물은 소장에서 흡수가 된다. 따라서, 소장으로 넘어가는 시간을 최대한 늦출 필요가 있다.


- 의식, 호흡, 맥박이 있는지 확인한다.

- 의복을 느슨하게 하고 의식이 없으면 기도를 확보한다.

- 환자의 좌측 옆구리로 엎드려 누워있는 상태를 만들어 내용물이 소장으로 넘어가는 시간을 늦춘다.

- 흡입한 독극물의 양, 종류, 시간을 확인해 119에 신속히 알린다.

- 병원으로 갈 때에는 해당 독극물을 챙겨 가져간다.

 

독성이 없는 물질.



아이가 무엇인가를 마셨거나 먹었을 때, 이것이 독성물질인지 아닌지 애매한 경우들이 있다.


아래는 우리가 독극물이라 생각하지만 실제, 몸 안에서 독성을 발현하는 물질이 아님으로 숙지해 두도록 하자.(독성이 없다고 해서 몸에 해롭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무독성으로 판정되는 경우]


1. 개인용품 : 눈 메이크업, 립스틱, 목용비누, 무스, 방취제, 적은양의 샴푸, 선탠크림, 체 온계 수은, 치약, 화장수, 화장품류


2. 의약품 : 과산화수소수(3%), 산화아연, 스테로이드, 제산제, 피임약, 항생제(일부는 예외 이므로 의료기관에서 확인 필요)


3. 학용품 : 고무접착제, 그리스, 분필, 방향제, 연필, 진흙, 크레용, 풀, 볼펜잉크


4. 기타 : 가정용 표백제, 담배(적은 양), 신문지, 실리카겔, 양초, 윤활유


<출처 : 함평군보건소 홈페이지>


아이들이 흔하게 먹는 것 중에 스티커류 등이 있다. 크기도 작고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물건이기 때문에 상당히 자주 있는 케이스이다. 이런 경우에 놀라서 소아과로 냉큼 달려가는 부모님들이 계신다. 그런데 병원에 갈 필요조차 없다.(그냥, 응가로 다 나온다. -_-)


그런데 아이들이 위와 같이 무독성이라고 판단되는 물질을 먹게 되면 아무래도 걱정이 되기 마련이다.


이런 경우, 119에 문의해도 되겠다.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면? 소아과에 방문해 진찰을 해 보고 관련된 내용에 대해 문의해 보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독극물 섭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간!. 30분~1시간의 골든타임을 반드시 지키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