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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건강상식

종양표지자 검사, CEA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암일까?

암은 언제 발견했느냐가 생존을 가르는 주요한 포인트 중 하나이다.


걸리면 거의 죽는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폐암'의 경우에도 암이 전이되지 않은 상태로 폐 안에만 존재하는 '국한병기'일 경우에는 5년 생존률이 무려 64%에 달한다.(암은 5년간 재발하지 않으면 완치되었다고 본다.)


비록, 다른 암들에 비해서는 이것도 낮은 수치이기는 하지만 폐암의 전체 생존률이 26.7%이며 원격병기인 경우 6.1%에 불과한 것을 생각해 봤을 때 매우 높은 편이다.



이런 이유로 암은 치료의학의 발전과 더불어 진단의학의 발전 역시 매우 중요한 분야이며 실제로 많은 진보가 있어 왔다. 암 초기진단의 선봉장에 있는게 바로 종양표지자 검사이다.


<관련 글 링크> 폐암의 초기증상과 전이 그리고 폐암 생존율.



종양표지자 검사란?



암은 외부의 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닌 자가 세포의 이상변형으로 발생하는 질병이다.


이런 이유로 특정 암을 제외하고는 백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며 치료가 어려운 이유이다. 모든 암은 모두 다를 수 밖에는 없는 것. 공통점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게 암이기도 하다.


하지만, 진단의학이 발전하면서 암이 가진 공통점들을 찾아내기 시작했고 이러한 공통점에 주목한 것이 종양표지자 검사.


종앙표지자 검사는 특정 암세포의 표면에만 존재하는 특이물질을 분석한 것으로 암 발병의 유무, 재발여부, 항암치료의 효과 등을 체크하는데 널리 사용되는 진단의학이다.


대표적인 종양표지자 검사들로는 아래의 것들이 있다.


- AFP : 간암.

- CEA : 대장암.

- HCG : 융모상피암.

- PAP : 전립선암.

- NSE : 폐암.

- TA-4 : 자궁암.



CEA란? 정상 및 이상수치 기준은?



CEA는 Carcinoembryonic Antigen의 약자로 직역하자면 '암태아 항원' 이라는 의미이다.


CEA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인간은 태아시기에 미량이 검출이 되며 성인은 없는게 정상이다. 단, 흡연자의 경우에는 정상이어도 검출되는 경우들이 존재하기도 한다.


CEA 수치는 아래와 같이 판단할 수 있다.(Z-겔법 기준)


1. 정상범위 : 5.0ng/mL 이하.

2. 이상범위 : 5.0ng/mL 초과.

 - 10~20ng/mL : 암의 존재 여부 의심.

 - 20ng/mL 초과 : 암의 전이 여부 의심.


CEA 수치는 암의 존재 여부를 판단하는데도 사용이 되지만 항암 치료 후 치료 예후나 재발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도 사용이 된다.


재발 여부를 판단할 때에는 그 절대적인 수치도 물론 중요하지만 추세가 더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농도가 낮은 편이라 하더라도 차츰 수치가 올라가는 추세를 보인다면? 암의 재발 여부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아직은 확신할 수 없는 종양표지자 검사.



CEA는 종양표지자 중에서는 비교적 일반화 되어 있는 것이기는 하다.


하지만, 이것이 완벽한 것은 아니며 실제 현업에서도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할 뿐이지 암의 확정 또는 재발을 확신하는 수치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수치가 높으면 암의 발생 또는 재발의 가능성이 '적게나마' 있으니 정밀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따라서, 너무 앞서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CEA 수치가 20을 넘어가는데에도 암이 확진되는 경우는 드물다.(여기에 흡연자의 경우에는 더욱 부정확하다.)


종양표지자 검사는 미량의 피를 통해 암의 가능성을 판별하는 검사다.


이게 가능해진 이유는 과거 농도의 측정 단위가 과거 마이크로그램(100분의 1그램) 단위에서 피코그램(1백만분의 1그램) 단위까지 가능해진 진단의학의 발달 때문이다. 다만, 암이라는게 워낙 개별성을 가진 질병이다 보니 완전히 동일한 결과치를 보여주지는 못한다.


참고로, CEA 수치가 높은 경우 대장암을 우선 의심해야 하지만 대장암 외에도 CEA 수치를 높이는 암들은 '위암, 췌장암, 폐암, 전이성간암, 유방암' 등이 있음으로 다른 암들에 대한 의심도 해 볼 필요가 있다 하겠다.


또한, CEA 수치가 정상범위에 있다 하더라도 암에 걸린 경우도 있는 만큼 안전범위라 하더라도 이러한 종양표지자 검사를 맹신해서는 곤란하겠다. 어디까지나 다양한 암 검사 기법 중 하나일 뿐이다.


피 한방울로 암을 진단한다?


그런 식의 기사들은 모두 종양표지자 검사를 지목한 것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기까지는 진단의학의 발전을 좀더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