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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자동차

자동차 공회전이 연비에 미치는 나쁜 영향

자동차 공회전이 연비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물론, 엄청난 양의 연료 낭비가 있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 관점에서 보자면 말이다.


단, 연 단위로 가면 그 양이 무시할 수준은 아니다. 또한, 서울, 부산, 인천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공회전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엄청난 낭비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 공회전으로 인한 대기오염 물질을 생각한다면 사회적으로 공회전은 최소화 해야 하는 잘못된 습관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자동차 공회전으로 인한 연료의 낭비는 얼마나 될까?


10분당 138cc 사용.



환경부에서 지난 2014. 2. 21에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불필요한 '자동차 공회전' 이젠 안 돼요!) 연비가 리터당 12km인 승용차를 기준으로 10분 공회전시 138cc의 연료가 소모된다고 한다.


이는 거리로 따지면 약 1.6km의 주행연료를 소모하는 양이다.


그런데 우리가 하루에 10분만 공회전을 할까? 지역과 시간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서울을 기준으로 출퇴근 시간의 공회전율은 40%를 넘어간다. 많이 밀리는 곳은 50%를 넘어가는 곳도 있다.


공회전률이 40%라는 말은 한시간 동안 24분 정도는 그냥 멈춰있다는 말.


뭐, 그냥 10분이라고 하자. 리터당 휘발류 가격이 1,500원이라 하면 약 207원 정도 해당되는 금전적인 손실이고 연간으로 따지면 약 50리터의 기름, 약 75,000원에 해당하는 기름을 낭비하는 것이다.


여기에 하루 10분 공회전률은 현실적이지도 않다. 특히 도심지역에서는 말이다. 공회전 시간이 30분이 되면 연간 150리터에 22만원 정도를 낭비하는 셈.


3분 이내로 기다릴 때는 시동을 켜 두는게 낫다고?



필자가 처음 차를 몰기 시작한 때만 하더라도 10분 미만으로 기다릴 것이라면 시동을 켜고 있는게 연료 소모량이 적다는 상식이 퍼져 있기도 했다. 그런데 이는 완전히 잘못된 상식.


온라인을 돌아다니다 보면 10분이 아닌 3분이라는 정체없는 시간을 기준으로 시동을 켜거나 끄라고 한다. 물론, 자동차는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다시 켜게 되면 연료가 조금 더 소모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내연기관을 작동시키기 위한 것으로 무시해도 될 정도로 적은 양이다.


위의 환경부 보도자료에 나와 있는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차량에 따라 약간의 편차는 있으나 시동을 걸기 위한 추가 연료 소모량은 약 2~5초 동안 사용할 연료량 밖에는 안된다는 것이다. 3분이 아니라 3초 정도를 기준으로 봐야 하는 것.


유럽에는 ISG라는 장치가 있다. 유럽에서는 일반화 되어 있는 장치로 우리나라에서도 ISG 장치를 장착한 차들이 나오고 있으며, 차주가 별도로 설치할 수도 있다.


이러한 ISG는 운행 중 브레이크를 밟아 차가 서게 되면 시동이 꺼지고 다시 브레이크를 발에서 떼면 자동으로 시동이 켜지는 장치이다. ISG 장치를 설치한 차량이 그렇지 않은 차량에 비해 연비가 상대적으로 좋다. 특히, 도심지에서는 말이다.


신호대기 시스템이 통상 3분을 넘기지 않는 것을 감안한다면 ISG 시스템을 장착한 차량의 연비가 더 나빠야 정상인 것.



예열, 필요해?



차량 예열에 대해서는 여전히 갑론을박이 있다.


1980년대 이전의 차량들에서는 분명 예열이 필요했다. 당시 차량들은 기화기(Carburetor) 방식이었기 때문. 하지만, 최근에 나오는 자동차들은 전자제어 연료분사(Fuel Injection) 방식을 택한다.


따라서, 공회전 없이 서서히 출발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래도 예열에 대한 믿음이 있는 분들이라면? 그날 처음 차량을 구동시킬 때 1~2분 정도만 하도록 하자.


공회전은 과태료 대상이다.


- 자동차 공회전 제한지역 대상.(전국 약 4,000곳)

- 5분 이상 공회전시 5만원의 과태료.

- 영하 5℃ 이하, 27℃ 이상인 경우 시도 조례에 따라 단속 완화(지자체에 따라 다소 다를 수 있음)


공회전이 자동차에 필수적인 것이라면?


이러한 단속 규정이 생겼겠는가? 입법 과정에서 걸러져도 벌써 걸러졌을 것이다. 비록, 위의 규정이 환경보호를 중시하는 관점에서 제정되기는 했지만, 연료의 낭비여부도 고려가 된 것이다.


자동차 공회전은 연비만 잡아 먹을 뿐 좋을게 하나도 없다는 점! 강조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