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건강상식

미세먼지, 흡연보다도 나쁜 자동차 배기가스

미세먼지의 시대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마스크를 꼭 챙겨서 다니는 분들이 많다. 필자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만 하더라도 봄과 가을이면 청명한 바깥의 공기를 만끽할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봄과 가을이 가장 건강이 걱정되는 계절이 되고 말았다.


미세먼지 만큼이나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게 바로 간접흡연.


요즘에는 그래도 많은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되어 소위 길담배를 피는 사람이 많이 줄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담배연기를 몇번씩 느낄 수 있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아이가 있다 보니 담배냄새가 나면 나도 모르게 바로 손을 휘~ 내 젓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미세먼지, 담배연기 보다도 우리는 훨씬 더 나쁜 유해물질에 하루에도 몇번씩 노출된다. 바로 자동차 배기가스가 그것이다. 자동차 배기가스 특유의 매케한 냄새는 우선 불쾌감을 주지만 더 큰 문제는 건강이다.


이놈의 자동차 배기가스는 흡연, 미세먼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유해하다.


강력한 발암인자, 자동차 배기가스.



담배를 태우게 되면 약 30여종의 직접적인 발암물질과 약 3,000여종의 유해물질이 나온다고 한다.


그 유해물질의 종류는 담배를 초월하는 것은 드물다고 볼 수 있을 정도. 자동차 배기가스에는 담배만큼 여러 종류의 유해물질이 함유되어 있지는 않다. 문제는, 그 강도다.


자동차 배기가스를 통해 나오는 가장 강력한 발암물질은? 바로 다량의 벤조피렌이다.



1. 벤조피렌은 세포의 유전자에 붙어 돌연변이를 일으킴으로서 암을 유발한다.

2. 안전 노출량은 의미 없으며 적은 양이 들어와도 폐암, 간암, 위암, 방광암, 식도암, 피부암 등의 확률을 높인다.

3. 먼지입자와 달라붙어 우리 몸 속에 상대적으로 긴 시간 머물면서 발암기능을 한다.

4. 미세먼지가 심한 요즘과 같은 시대에 벤조피렌의 위험성은 더욱 높다.

5. 자동차 배기가스에는 벤조피렌 외에도 타르, 분진 등의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흡연자의 발암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10배가 높다면?


자동차 배기가스는 100배 높다는 것이 정설이다. 흡연자의 10배 가량 높은 발암의 가능성이 있는게 바로 자동차 배기가스의 위험성인 것이다. 자동차 배기가스의 위험도를 높이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잔존기간이 길다는 것.


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먼지입자와 달라붙어 장시간 체내에 머물며 발암기능을 하는게 바로 자동차 배기가스 안에 함유되어 있는 유해물질의 특성이다.



생활 속 노출도 줄이기 습관.



안탑깝게도 현대 사회에서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는 법이다. 자동차가 필수인 시대이니 말이다. 한가닥 기대가 되는 부분은 전기차의 대중화이다.


자동차 배기가스는 결국 내연기관의 연료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완전 연소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연소의 과정이 없는 전기차 시대가 도래한다면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자유로운 시대도 올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아직은 먼 이야기.


완전히 피할 수 없는게 자동차 배기가스이지만 일상 속에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배기가스의 흡입량을 다소간 줄일 수 있다.


- 자동차 배기가스는 냄새를 특징적으로 한다. 냄새가 난다면? 수초간 숨을 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정차 시에는 시동을 끈다. 주차 후에는 바로 나오지 말고 1~2분간 자동차 안에 머문 다음 하차한다.

- 버스 등을 기다리거나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릴 때에는 차도에서 가급적 멀리 떨어져 대기한다.

- 미세먼지 예보가 좋을 때에도 차량이 많은 곳을 다닐 때에는 마스크를 한다.

- 외부에서 운동할 때에는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곳은 피해서 운동한다.


참고로, 도심 중에서도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 오염도가 가장 높은 곳은? 차도의 교차로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반경 1km 내외이다. 자동차 배기가스는 자동차의 정차시에 특히 많은 양이 배출되는데 교차로는 그 특성상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들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주거지역을 고를 때 차도가 가까운 곳을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겠지만 최소한 교차로가 가까운 곳은 피하는게 건강을 위해 바람직 하다는 점도 짚고 싶은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