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질병

스트레스와 암의 상관관계

이전에 이야기 한 암의 원인들은 발암물질에 의한 암의 발병에 대한 것이었다.


이는 암의 외적 유발인자라 할 수 있다. 오늘 다룰 스트레스와 암에 관한 상관관계 이야기는 암 발병의 내적요인의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암 발병의 내적요인은 이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대표적으노 유전, 민족, 지역, 인종 등이 암의 내적 유발인자라 할 수 있다.


단, 이런 요인들은 대부분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내적요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루지 않도록 한다. 이에 반해 스트레스에 관한 부분은 우리가 어느정도 통제가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왜 암에 영향을 주는지는 알아두는게 좋다.



우리는 흔히 스트레스를 정신건강적 관점에서만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과도한 스트레스는 정신건강을 해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된 원인이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뇌에 영향을 주고 이는 결과적으로 우리 몸의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신체 작동 기제 자체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스트레스는 통제되어야 하고 적절하게 해소되어야 하는 것.


스트레스는 나쁜 습관을 유발한다.



우선 전제할 것이 하나 있다.


현재까지 스트레스가 암을 직접적으로 유발한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


그러나, 스트레스와 암은 강한 상관관계를 가진다는게 암 의학자들 사이에서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선, 스트레스를 강하게 받는 사람들일 수록 암을 유발하기 쉬운 나쁜 습관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


즉 음주, 흡연을 할 가능성이 높고 스트레스가 수면부족, 나쁜 식습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담배는 저번에도 이야기 했지만 약 40여종의 직접적인 발암물질과 수천종의 간접적인 발암물질을 가지고 있다. 또한 알콜은 직접적으로 발암을 유발하는 물질은 아니지만 암의 진행을 가속화 시키는 영향물질이다.



스트레스는 뇌의 시상하부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습관적인 부분 외에도 스트레스는 직접적으로 발암에 영향을 미친다.


바로, 호르몬 분비에 관여하기 때문.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호르몬 분비를 명령하는 뇌의 시상하부에 영향을 끼친다. 시상하부는 우리 인간이 생존하기 위한 사령부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우리 몸의 각종 호르몬 분비, 자율신경의 흥분 및 억제 등에 영향을 준다.


시상하부의 명령으로 인해 우리의 콩팥 위 부신이라는 호르몬 분비 기관에 일명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는 코티솔과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촉진된다.


이는 외부의 상황에 민감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각성의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과도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코티솔과 아드레날린은 평소의 약 20배 가깝게 그 분비량이 늘어나게 된다.


코티솔과 아드레날린의 역할과 작동 기제는.....


1. 외부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긴장 상태를 유지.

2.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집중.

3. 혈압, 맥박수를 높이고 근육에 더 많은 혈액을 공급.

4. 반면, 다른 내장으로의 혈액 공급은 줄여 위장관 운동 등을 억제하고 소화액 분비를 줄인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가 잘 안된다든가 하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코티솔과 아드레날린의 위와 같은 작동 기제 때문이다. 당장 급하지 않은 음식물의 소화 등에 사용되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것.


T림프구의 억제.



문제는 이러한 호르몬의 작용으로 인해 다른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면역체계까지 억제가 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로 인한 우리 몸의 기민성은 결과적으로 다른 기능을 억제해 남는 에너지를 외부에 대처하는데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신체 기제 자체는 크게 문제가 없다. 물론, 혈압을 올리고 맥박수를 빠르게 하는 등의 부작용은 있지만 말이다.(그래서, 고혈압 환자들에게도 스트레스는 좋지 않은 것.)


억제되는 면역체계의 대표적인 것이 바로 T림프구.


T림프구는 자연살상(Natural Killer) 세포로 세균 등의 외부 침입자나 노화세포 그리고 암 세포를 찾아 살상한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결과적으로 우리 몸의 상태는 항상 비상사태인 것 처럼 착각하여 몸이 예민해지고 야전군 노릇을 하는 T림프구와 같은 면역체계가 억제되는 부작용이 있는 것.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유형은?



스트레스와 암은 이러한 상관관계를 지니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향성을 가지는 사람들은 이를 통제하거나 해소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야 한다. 주말에 하는 적극적인 운동, 외부 활동은 훌륭한 스트레스 관리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스트레스는 성격과도 연관이 있다. 통상 아래의 사람들은 일반적인 사람들에 비해 좀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 순종적인 사람.

- 고독감을 잘 느끼는 사람.

- 가족 없이 혼자 떨어져 생활하는 사람.

-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외부로 잘 표출을 안하는 사람.

- 남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

- 대 고객 서비스 업종 종사자.

- 남을 즐겁게 해 주려고 지나치게 애쓰는 사람.


'화'는 스트레스와 강한 상관관계를 지니는데 사소한 일에도 '화'를 지나치게 키우는 것도 문제이지만 화가 나는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이를 표현하지 못하고 안으로 삭히는 것은 스트레스를 더 키우는 일이기도 하다.


화를 내야 할 때에는 적절하게 내기도 해야 하는 것.


스트레스는 몸의 변화를 가져온다. 그래서 암은 물론이고 혈관건강에도 좋지 않은 것이다. 빠르고 바쁜 현대 사회에서 스트레스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는 것이겠지만 최대한 상황을 통제하고 적절하게 해소하는 것! 오늘 이야기 한 암 뿐 아니라 본인의 삶의 질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