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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육아일반

우리 아기 손가락 빨기 바로잡기

항상 손가락을 입에 넣고 다니는 우리 아기.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어제 손가락을 빠는 원인에 대한 포스트에서 이야기 했듯이 아이들의 손빨기 습관은 대부분 큰 문제가 없기는 하지만 손가락 빠는 아기들의 습관이 좋은 것은 당연히 아니다.


가끔씩 빠는 것은 정서적, 의학적 관점에서 문제가 없지만 하루종일 손가락을 입에 달고 다니는 습관은 교정이 필요하다.



손가락 빨기 바로잡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부모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억지로 아이에게 손가락 빨기를 금지시키거나 윽박지르게 되면? 아이는 반대로 손가락을 빠는 것에 더욱 집착할 수 있다.


가장 최악은?


손가락을 억지로 빨지 못하게 함으로서 아이가 부모 몰래 숨어서 손가락을 빠는 것이다. 그 자체가 참 애처롭기도 한 상황이지만 어쨌든 이는 아이를 심리적으로 위축시켜 정서적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짧게는 수개월에서 몇 년 까지도 갈 수 있는 습관이 손가락 빨기인 만큼 단시간에 해결하려는 욕심은 조금 내려두고 아이의 입장에서 접근하도록 하자.


강제하지 말자!



"안돼! 손가락 빼야지!"


손가락을 빨고 있는 아이에게 흔히 하는 부모의 강압적 말이다.


아이에게 야단을 치는 행위는 그 순간에 아이가 입에 있는 손가락을 빼거나 입으로 향하던 손을 정지시킬 수는 있다. 하지만 지속적이지 못하다는게 한계점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힘으로 입에 있는 손을 억지로 빼 내거나 손가락을 빨지 못하도록 반창고나 기타 보조기구를 손에 붙여넣는 것은 더욱 나쁜 조치.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뿐더러 성공 확률도 높지 않다.


물론, 보조기구를 사용해야 하는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아이가 지나치게 손가락을 많이 빨아서 손에 상처가 나고 염증의 위험성이 있을 경우이다. 이런 경우 의사의 지도에 따라 손가락을 빨지 못하게 하는 보조기구를 사용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치료의 목적으로 단시간에 활용해야 하는 것이지 아이의 습관교정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손가락 빠는 아기에게 어느 순간 빨지 말라고 강제하는 것은? 달달한 음식을 즐기고 좋아하는 성인에게 하루아침에 딱! 끊고 식습관을 바꾸라고 이야기 하는 것과 같다는 점! 우리가 명심해야 할 포인트라 하겠다.


놀이로 극복해라.



생후 6개월 정도 이후의 아이들이 손가락을 빠는 것은 무료함을 달래거나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서이다.


결국, 이는 '놀이행동'으로 채워줄 수 있는 부분이다. 아이가 즐겁게 충분히 놀게 되면 손가락을 빨 틈 자체가 없을 뿐더러 아이의 관심사가 외부로 돌려지기 때문에 행동교정을 좀더 쉽게 할 수 있다.


충분히 논다는 것은 아이들과 어울리거나 부모와 놀거나 또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등, 모든 것들이 포함된다.


단, 아이가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대는 순간 장난감을 갑자기 드리민다든가 하는 행동은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다. 손가락을 빨려고 한다면? 우선은 빨게 두자. 그리고 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 아이에게 장난감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놀이활동을 하게 하는게 좋다.


아이들이 손가락을 빨게 되면 정신적 만족을 내적으로 채우는 행동이 된다. 결과적으로 소극적인 아이로 자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외부로 표출시키는 놀이행동이 손가락 빨기 바로잡기의 핵심이라 하겠다.



소아에게는 껌을 활용하거나 보상을 주어도 좋다.



껌을 삼키지 않고 씹을 수 있는 정도의 아이에게는 껌을 활용한 교정도 좋은 방법이다.


껌을 씹는 행위 자체가 빠는 행동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제로서의 역할을 할 뿐더러 껌을 씹음으로서 손가락을 입에 가져가려는 욕구를 아이도 인지하지 못하게 억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단, 껌은 어디까지나 이를 삼키지 않을 정도의 아이에게 주어야 한다. 아이가 어릴 수록 껌은 씹기 보다는 그냥 삼키는 빈도가 높기 때문.


이 외에도 보상을 주는 것도 한가지 방법.


다만, 이 방법 역시 보상의 개념을 어느정도 인지할 수 있는 만 36개월 이후의 아이들에게 활용하는게 좋다. 너무 어린 아이에게 손가락을 빨지 않은 것에 대한 보상을 주거나 예고한다고 해도 자신의 행동을 보상 때문에 억제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보상의 부분은 아이가 클 수록 효과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