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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질병

저체온증 증상 및 응급처치

겨울철에 조심해야 하는 급성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저체온증이다.


물론, 모든 저체온증이 급성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갑상샘 기능 저하증 등과 같은 내분비계 질환에 의한 호르몬 이상 분비로 천천히 저체온증에 빠지는 경우들도 종종 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저체온증의 절대다수는 환경적 이유 즉, 추운 날씨에 물에 빠졌거나 지나치게 얇게 옷을 입음으로서 발생하는 형태를 띈다. 환경적 이유 외에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경우가 바로 알콜 섭취에 의한 저체온증이다.



아래의 저체온증 응급처치 단락에서 이야기 하겠지만 저체온증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알콜을 주게 되면 안되는 이유도 알콜이 저체온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저체온증에 걸렸을 때 가장 흔히 하는 실수로 적극적인 재가온, 즉 몸을 급격하게 따뜻하게 하는 행동인데 물론 이는 저체온증을 빨리 벗어나게 하는 가장 효과적이며 당연히 이루어져야 하는 처치이다.


하지만, 병원이 아닌 곳에서 적극적인 재가온 응급처치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바로, 부정맥 등이 발생함으로서 심정지와 같은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흔히 발생할 수 있는게 바로 저체온증이니 만큼 저체온증 증상과 이에 대한 응급처치는 상식으로 알아두도록 하자.


저체온증 원인과 범주.



대사성 저체온증을 제외하고 일반인들이 접할 가능성이 큰 저체온증은 크게 두가지 정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바로, 환경성 저체온증과 알콜성 저체온증이다.


- 환경성 저체온증 : 추운 환경에 노출되어 나타나는 저체온증.

- 알콜성 저체온증 : 알콜로 인해 혈관확장이 일어남으로서 열손실이 가속화 되어 나타나는 저체온증.


이 외에도 저체온증과 관련이 깊은 피부에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에 걸린 경우라든가 머리 외상 등으로 인한 저체온증 등이 있지만 일반적이지 않으며 극히 드물게 발견할 수 있는 저체온증이다.


일반적으로는 환경성 저체온증과 알콜성 저체온증 정도만 알아둬도 무방 하겠다.


저체온증은 체온의 수준에 따라 크게 세가지로 나뉘는데 바로 '경증', '중등도', '중증'이다. 의식이 있는 경우는 대부분 경증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응급처치 등으로 충분히 정상으로 회복할 수 있는 단계이다.


구체적으로 체온에 따른 저체온증의 범주는 아래와 같이 나눈다.



1. 경증 : 심부체온 기준 33~35℃.

2. 중등도 : 29~32℃.

3. 중증 : 28℃ 이하.



저체온증 증상.



저체온증은 경증, 중등도, 중증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들이 다소 다르다.


단, 공통적인 부분은 의식의 불분명 또는 의식 소실이 일어난다는 점이다. 저체온증은 필연적으로 체내 대사 능력을 느려지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사가 느려짐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범주

증상

경증

- 의식은 있으나 계속 잠을 자려는 경향성.

- 근육떨림이 있고 소위 닭살이라 이야기 하는 기모근 수축 현상이 일어난다.

- 피부가 창백해 지고 청색증이 나타난다.

- 발음이 부정확해 지고 잘 걷지 못하며 외부의 자극에도 반응이 느려지거나 없다.

중등도

- 의식의 없거나 희미해져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빠지기 직전이다.

- 심장박동과 호흡이 느려지며 근육떨림 현상이 멈춘다.

- 동공이 확장된다.

중증

- 심정지가 일어나거나 심각한 부정맥 증상이 나타난다.

- 혈압이 떨어지며 의식이 없다.

- 각막 반사, 통증 반사 등의 자연 반사 반응이 없어진다.



저체온증 응급처치.



저체온증은 빠르게 응급처치를 해야 하는 응급도가 높은 증상이지만 동시에 응급처치 자체도 신중하게 해야 하는 증상이기도 하다. 경증의 경우 다소 적극적인 형태로 응급처치를 해도 문제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단, 중등도에 가까운 저체온증이 발생한 경우 지나치게 빠른 재가온법은 부정맥을 발생시켜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음으로 유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환자발생 지점과 병원과의 거리가 15분 이상 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소극적인 재가온법을 실시하고 그 이상의 거리에 있다면? 적극적인 재가온법을 실시한다.


1. 소극적 재가온법

 - 환자를 실내로 옮긴다.

 - 젖은 옷을 입고 있다면 재빨리 제거하고 몸통을 마른 담요 등으로 감싸준다.


2. 적극적 재가온법.

 - 실내의 온도를 뜨겁게 가열한다.

 - 지나치게 뜨겁지 않은 따뜻한 음료를 환자에게 먹인다.

 - 고온다습한 산소를 투여한다.

 - 수액을 정맥을 통해 투여한다.

 - 따뜻한 수액으로 위, 방광, 흉막강을 세척한다.


소극적 재가온법과 적극적 재가온법의 차이점은 전자는 외부로 부터 환자에게 열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체열이 발산하는 것을 막는 것에 중점을 둔 것이다. 옷을 두꺼운 것으로 갈아 입히고 난방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은 실내로 옮기는 것이 바로 소극적 재가온법.


반면, 적극적 재가온법은 외부로 부터 열을 가함으로서 체온을 급격히 올리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적극적 재가온법은 항상 신중하게 해야 한다.


또하나, 저체온증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보호자는 환자의 맥박을 꾸준히 체크해 줘야 한다. 저체온증은 필연적으로 부정맥 등의 발생 확률을 높이기 때문에 경증이라 하더라도 맥박과 호흡의 체크는 필수적이다.


저체온증 응급처치로 흔히 하는 실수가 따뜻한 커피나 알콜을 주는 행위다.


물론, 따뜻한 음료 등으로 재가온을 시도하는 것은 권장할 만한 응급처치 방법이기는 하지만 카페인과 알콜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추울 때 술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따뜻한 기운을 느낄 수 있으나 이는 실제 체온이 올라가서 그런 것이 아니고 혈관이 일시적으로 확장되어 나타나는 것인 만큼 오히려 체온의 손실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는 점도 상식으로 알아두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