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질병

암이 생기는 이유, 왜 걸리는 걸까?

이번 포스트는 저번에 이어 암의 원인에 대한 나머지 환경적 요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


암이 생기는 직접적인 이유는 발암물질의 체내 대사 과정에서 해당 발암물질이 세포 내에 축적이 되고 이것이 세포의 증식억제 메커니즘을 해치는 것이다.(물론, 발암물질의 자극 없이 만성적 자극에 의한 세포변형 등의 이유도 있다.)


세포는 어느정도 생장을 한 이후에는 그 생정을 멈추고 노화의 과정을 거쳐 소멸한다.


암은 이러한 억제 메커니즘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암 자체가 계속해서 증식, 생장하는 이상 신생물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우리 세포는 태생적으로 발암의 가능성을 가지고 탄생한다는 점을 알 수 있기도 하다.



저번 포스트에서 다룬 암의 원인은 '방사선 및 자외선, 화학물질, 만성자극, 음식, 바이러스' 였다. 오늘 다룰 암의 환경적 원인은 네가지로 아래의 것들이다.


흡연, 과음, 직업, 성호르몬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자.


오늘 환경적 암의 원인 이야기에 이어 다음에는 인간의 내적 요인으로 인해 암이 생기는 이유들에 대한 이야기를 추가로 해 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흡연.



암이 걸리는 이유 중 일반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흡연.


저번에 화학물질에 대해 다루면서 강력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이야기를 했는데 흡연은 벤조피렌과 거의 동일한 강력한 발암물질이 무려 40여종이나 함유되어 있다. 직접적인 발암물질만 이 정도이고 건강을 해치거나 간접적인 발암의 가능성이 존재하는 물질은 무려 1천여종에 이른다.


담배가 발암의 원인이 되는 주된 물질은 바로 타르.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벤조피렌, 벤조안트라센 등의 발암물질이 대부분 담뱃진의 찐득한 성분인 타르 속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흡연이 더욱 나쁜 이유는 이러한 발암물질들을 폐로 흡수한다는 점.


직접적으로 연기가 닿는 폐는 물론이고 폐의 특성상 온 몸 곳곳으로 해당 발암물질을 이동할 수 있다는게 문제점다. 참고로, 흡연으로 인해 발병 가능성이 높은 암 중에서 폐암, 췌장암 등은 생존률이 10% 미만인 매우 위험한 암들이다.


담배는 백해 무익하다.


다만, 끊을 수 없다면? 최근에 유행하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거쳐 끊는 것을 권한다.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뜨거운 편이고 이 역시 건강에 무해하다 할 수는 없지만 일반 담배보다는 낫다. 발암의 관점에서 보자면 말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타르가 없으며, 의사들도 흡연자들에게 전자담배로 바꿀 것을 권하는 편이다. 물론, 아예 끊는게 가장 좋다.



과음.



알콜은 직접적인 발암물질은 아니다.


단, 촉진인자로서 강력하게 작용하는 물질이 바로 알콜이다. 특히, 다른 발암물질이 들어가게 되면 발암의 가능성을 월등히 높이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게 바로 알콜이다.


암을 불러오는 대표적인 나쁜 습관으로 흡연과 술을 동시에 하는 것을 꼽는다.


양과 질 그리고 사람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담배와 흡연을 동시에 하게 되면? 구강암, 식도암 등의 발병 확률이 10배 이상 올라가는게 일반적이다.


여기에, 지나친 과음과 지속적인 음주 습관은 장기적으로 단백질, 비타민, 철, 티아민 등의 결핍 증상을 불러올 수 있어서 면역력을 해치는 주요 원인이 되며 이는 결국 발암의 확률을 높이는 것이 된다.


술은 적당히 먹으면 건강에 좋다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물론, 이론적으로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건강에 좋다고 이야기 하는 음주량은 소주 한두잔, 맥주 한캔, 와인 반잔 정도에 불과하다.


현실적으로 음주를 하면서 위의 양으로 콘트롤 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봄이 타당함으로 술은 그냥 먹지 않는게 건강에 좋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걸 권한다.


직업.



특정 직업군에서 암이 걸리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오래된 팩트다.


다만, 직업병으로 암이 걸리는 과정은 주로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를 검증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고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삼성 반도체 직업병 환우들 모임인 '반올림'은 오랜기간에 걸쳐 삼성이라는 거대 기업과 싸우고 있으며 패소와 승소의 과정을 반복하고 있기도 하다.


직업병으로 인해 암이 생기는 이유는 발암물질에 장기간 노출되기 때문.


대표적인 것이 석면, 석유, 니켈, 코크스, 비소, 크롬 등이 여기에 속한다. 여기에 자동차 배기가스에 자주 노출되는 직업. 예를들어 자동차 정비사 등도 발암의 확률이 높다.


이런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피부, 공기 등으로 해당 발암물질을 흡입 또는 접촉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 직업병으로 발생하는 암은 주로 장기간에 걸쳐 누적된 결과물이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차단용품의 사용을 습관화 할 필요가 있다 하겠다.

 

성 호르몬.



호르몬 중에서 성 호르몬은 그 화학적 구성이 발암물질과 비슷한 특징이 있다. 특히, 난포 호르몬이 그러하다.


성 호르몬이 발암의 원인이 되는 경우는 주로 여성들로서 유방암, 자궁암 등의 그러한 암들이다. 흥미로운 점은 여성의 경우 출산과 수유를 반복할 수록 난소암, 자궁암, 유방암 등의 여성암들의 발병확률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이는 아이를 하나 낳을 때 보다는 둘, 셋으로 갈 수록 더하다.


오늘은 암이 생기는 이유들 중에서 환경적 요인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 해 봤다. 암이 걸리는 이유는 결국 발암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는 경우가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물론 성호르몬의 교란과 같은 어쩔 수 없는 경우들도 존재를 하기는 하지만 이런 경우도 주로 외부적 자극에 의해 성 호르몬이 교란되는 것임으로 이 역시도 크게 보면 환경의 영역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다.


현실적으로 발암물질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는 없다.


수천가지가 넘는 발암물질을 모두 콘트롤 할 수는 없는게 인간의 삶이기 때문이다. 다만, 저번 포스트에서도 이야기 했듯 문제는 그 양과 질이며 이와 더불어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암 진단의학의 힘을 빌어 초기에 암을 발견하려는 노력들이 필요하다 하겠다.


암은 초기에만 발견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사망률이 높은 암들은 주로 초기 발견이 어렵다는 특성 때문이기도 한 만큼 정기적인 정기검진은 필수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