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질병

암의 원인, 암 발병은 왜?

암의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바로 환경적과 유전적 요인이다. 오늘은 이러한 암의 원인 중에서 환경적 요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 보자. 암을 유발하는 환경적 인자는 워낙 다양함으로 두개의 포스트로 나누어 이야기를 진행하려고 한다.


이번 포스트는 그 첫번째로..


방사선 등, 화학물질, 만성자극, 음식, 바이러스


이렇게 다섯가지를 다뤄보고 다음 포스트에서 나머지 것들을 다루도록 한다.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 즉 발암물질은 우리 주변에 널리고 널려 있다.


우리는 흔히 발암물질로 화학물질만을 생각하거나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식품첨가물을 떠올리지만 햇볕이나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식품 속에서도 발암물질은 발견된다.


문제는 양과 지속성.


우리 몸의 세포는 태생적으로 발암의 가능성을 가지고 탄생한다. 암이라는 질환 자체가 끊임없이 분열, 증식하는 것인데 우리 세포는 어느정도 생장이 되면 이를 억제하는 질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발암물질에 지속적으로 다량으로 노출이 되면? 이러한 억제 질서가 깨지게 되어 암이 발생하는 것이다.


방사선 및 자외선 등.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암의 원인 물질은 방사선이다.


방사선은 세포의 핵산이나 핵단백질의 합성을 저해하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이 된다. 세계 유일의 원폭 피해지역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거주민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백혈병 발병률이 다섯배나 높다.


또한, 라듐을 처음 발견한 퀴리부인은 백혈병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방사선은 의료의 목적으로도 많이 이용이 되는데 대표적인게 바로 X선이다. 단, X선에 사용되는 방사선의 양은 극히 미량임으로 이 때문에 피폭이 될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수천장을 한꺼번에 찍어야 유의미한 피폭이 될 뿐이다.


자외선 역시 강력한 발암인자 중 하나다.


특히, 자외선은 피부암과 관련이 깊은데 흑색종,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 등의 발병률이 농부, 선원 등에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철 자외선이 강한 계절에는? 이러한 직업군의 사람이 아니라도 자외선 차단제 등을 적극 활용해 자외선이 피부에 닿는 면적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물질 중에는 전자파가 있다. WHO에서는 전자파를 발암의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은 물질로 분류해 놓고 있다. 일부의 연구에서는 T.V, 스마트폰 등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암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정설은 아니다.


단, 아직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나쁜 영향을 줄 가능성은 상존하는 만큼 가급적 생활 속 전자파를 최소화 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하겠다.


화학물질.



암 발병 원인 물질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화학물질 중 하나가 바로 벤조피렌이다.


벤조피렌은 담배를 태울 때 다량 생성이 되고 자동차의 배기가스 속에도 있으며 심지어 생선을 구울 때에도 나온다. 아래의 음식 이야기에서도 이야기 하겠지만 특히 음식을 태울 때에도 다량 생성이 된다.


이는, 단백질이 타면서 아미노산의 한 종류인 트립토판이 벤조피렌으로 변형되기 때문이다.


벤조피렌 외에도 발암물질로 분류된 화학물질은 무려 1천여종이 넘는다. 이러한 화학물질은 체내에 들어오면 대사의 과정을 거쳐 세포에 영향을 주고 암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자극.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물리적 자극 역시 발암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치아의 끝 부분이 뾰족해서 의치 등이 잘 맞지 않는 경우, 이것이 자극이 되어 혀에 상처를 내고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혀의 암, 즉 설암이 발병하는 경우가 보고된 사례가 있다.


상처가 나고 이것이 낫는 과정을 통해 세포의 변형이 일어날 수 있는 것.


여기서 만성자극은 꼭 물리적으로 어떤 물건 등이 신체에 자극을 주고 상처를 주는 것만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뜨거운 차를 매일 반복해서 마시는 습관을 가진 지역에서는 식도암과 위암 등의 발병률이 높고 씹는 담배를 즐기는 지역에서는 구강암 발병률이 높다.


음식.



우리가 먹는 음식은 암의 원인 중 무려 30~40%의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이 되는 강력한 인자이다. 음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암은 보통 아래의 것들을 꼽는다.


구강암, 식도암, 위암, 대장암


이는 음식이 직접 통과하는 과정에 존재하는 장기들이다. 하지만 이들 암 외에도 음식과 연관이 되는 암들은 유방암, 비뇨기 계통의 암 등이 있다.


음식이 문제가 되는 부분은 자극성발암물질의 섭취 두가지다.


짜고 매운 자극성 있는 음식들은 위암, 식도암, 구강암의 발병률을 높이고 탄 음식, 가공식품, 육류(특히 지방)의 지나친 섭취는 대장암, 유방암, 위암, 식도암의 발병률을 높인다.


어떤 분들은 가공식품을 피하고 건강한 자연 음식을 먹으면 발암물질의 섭취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버섯에는 퀘세틴이, 후추에는 사프롤이라는 발암물질이 들어있다.


발암물질은 우리 자연계에도 널리 퍼져 있기 때문에 아예 섭취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는 것이다. 단, 일상적이고 정상적인 형태로 섭취하는 음식, 가공식품을 먹는다 해서 암이 걸릴 것이라는 생각은 큰 오류이다.

 

우리가 X-ray를 찍는 수준으로는 암에 걸리지 않듯이 음식 역시 심하게 탄 음식을 삼시세끼 먹는다든지 하는 등의 극단적 형태의 음식 섭취만 아니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1주일에 한번 정도 숯불구이 돼지갈비를 먹는다 해서 암 발병 확률이 높아지고 건강에 해악을 입을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다.


적당히 즐기되 과하지만 않으면 되는 것.


바이러스.



바이러스가 암의 원인으로 직접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바이러스가 암의 원인이라면? 암은 쉽게 극복이 되었을 것이다. 저번 포스트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암은 자기 세포의 이상변형이기 때문에 치료가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관련 읽을꺼리> 암이란 무엇인가? 발생 단계는?


그러나 일부의 암에서는 바이러스를 시작점으로 암이 발병하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으며 그 범위는 넓어지는 추세다. 우선, 직접적으로 바이러스 자체가 원인이 되는 암으로는 '자궁경부암'을 들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암으로 백신으로 어느정도 예방이 가능한 유일무이한 암이기도 하다.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간암의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지는게 바로 B형간염 바이러스다. B형간염에 걸린 경우 간암의 발병 확률은 일반인에 비해 무려 1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간암으로 사망한 사람의 간에서는 약 90% 정도에서 B형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치료가 어려운 위궤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필로라이 바이러스'가 위암의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으며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자주 발병하는 비인두암도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는 보고도 있다.


......이어지는 포스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