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질병

암이란 무엇인가? 발생 단계는?

한국인들이 가장 공포스러워 하는 질병은 무엇일까?


1위로 꼽는게 치매이고 그 다음이 '암' 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한국인들이 기대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암 발병 확률은 30%를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난다.


남성이 여성보다 다소 높은 특징을 가지는데 어쨌든, 주변의 세명 중 한명은 암에 걸린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물론, 최근에 암 발병률이 올라간 이유로 진단의학의 발달로 인해 과거에는 평생동안 가지고 갔던 암인 갑상선암 등의 발견이 많아진 탓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그럼에도 암은 암이다.


이렇게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암. 그렇다면 암이란 무엇인가?


오늘은 이러한 암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그리고 암 발생 단계를 두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하나는 암의 개시와 변형 및 촉진의 과정을 보고 다음으로 흔히 1기, 2기, 3기 등으로 구분하는 암 단계에 대해 살펴보자.


암이란 무엇인가?



암이라는 질환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어떤 원인에 의해 자가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열하고 증식하는 질환.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겠다.


우리의 몸은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세포들은 신체의 각 장기를 구성하고 그 장기의 집합체가 인간이다. 바로, 생물학적 인간의 정의이다. 생명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세포는 각 장기들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분열과 증식의 과정을 반복한다.


또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새로운 세포로 대체되면서 그 역할을 다 하는 것.


이러한 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일정한 질서에 의해 이루어지며 세포의 이러한 자가 분열, 증식의 과정을 '자동능' 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러한 일정한 질서를 깨고 비정상적으로 분열하고 끊임없이 증식하는 새로운 신생물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것이 바로 '암' 인 것이다.



암 치료가 어려운 이유.



거의 모든 질환은 외부로 부터 유입되는 세균, 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생한다. 물론, 자가면역질환 등도 있으나 어쨌든 세상에 존재하는 질병의 90%는 이러한 외부 유해한 물질의 침투와 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것.


하지만, 암은 자기 세포의 이상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즉, 암 세포도 내 세포라는 논란을 일으킨 드라마 속 웃픈 명대사(?)는 사실 암의 성격을 정확하게 짚은 대사이기도 하다.


내 세포의 변형된 형태가 바로 암이기 때문에 여기에는 백신이 있을 수 없는 것이고 또한, 약물 등에 대한 반응이 다른 정상세포와 동일하기에 치료가 어려운 근본적인 한계점이 있는 것이다.


자궁경부암은 예방이 가능한 거의 유일한 암.


이는 다른 암과는 다르게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주된 발병 원인이기 때문인 것이다. 실제, 암을 극복하려는 시도의 절대다수는 암세포만 정확하게 골라내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암에 대응해 싸우는 백신 등이 개발하는 것이 아니고 말이다.


암의 치료가 어려운 또다른 이유는 '자동능'의 질서를 우리 인간이 아직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포가 분열하고 증식하는 기제를 밝혀낼 수 있다면? 암의 분열과 증식을 억제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쉬운 명제일 것이지만 현대의학의 수준으로는 아직까지 이를 밝혀내기란 요원한 과제이다.


- 자가세포의 이상변형이기 때문에 백신 등이 있을 수 없다.

- 세포의 분열 및 증식의 작동 기제가 밝혀지지 않았다.


암 발생 단계.



암의 발생은 여러 단계를 거쳐 이루어진다. 의학적으로 암 발생은 아래의 단계를 거친다고 이야기 한다.


개시 > 변형 > 촉진


개시.


세포의 유전자 손상이 일어나는 단계.


자외선, 방사선, 벤조피렌 등의 발암물질이 방아쇠가 되어 세포에 직접 작용한다. 현재로서는 이러한 암의 가능성이 존재하는 개시 단계를 발견할 수 있는 의학적 기술은 존재하지 않는다.


변형.


세포에 기능적 및 형태적 이상과 변화가 일어나는 단계로 이러한 이상 세포들이 스스로 생존하기 위해 몸 안에서 적응하며 자리잡는 과정이다.


촉진.


암이 몸에 완전히 자리잡아 스스로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는 혈관 등을 만들고 장기 침범의 능력, 즉 전이의 능력을 보유하는 단계를 이야기 한다.


이 시기는 발암을 촉진하는 물질(에스트로겐, 담배, 사카린 등)에 의해 이루어지며 이 단계부터 본격적인 암세포로서의 기능을 가진다.

 

암 기수 구분.



암은 흔히 1기, 2기, 3기, 4기, 말기로 나눈다.


간혹, 4기 암을 말기암으로 이야기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엄밀히 이야기 해서 잘못된 구분이다. 4기 암은 엄연한 진행암으로 생존의 가능성이 적기는 하지만 치료를 포기할 단계는 아닌 것.


반면, 말기암의 경우에는 그 어떤 치료도 듣지 않으며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기만 하는 상태를 이야기 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발행된 '임종 선언문(terminal declaration)'의 암 말기에 대한 정의를 인용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암의 진단 후 6개월 이하의 기대 수명을 가지는 것.

실제 4기 암 환자들 중에서는 완치가 된 경우도 존재를 함으로 섣부르게 포기할 단계라 보기에는 어렵다.


- 초기암 : 1기 암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암 조직이 원발장기에만 존재하는 상태.

- 진행암 : 2기, 3기, 4기 암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여러가지 암 치료법을 통해 암의 진행을 억제 및 제거할 수 있는 단계.


암의 진행단계는 원발종양의 크기와 침윤정도 그리고 얼마나 퍼졌는지를 기준으로 본다. 이를 TNM법 이라고 이야기 한다.


- Tumor : 종양. 종양의 크기와 침윤 정도를 측정.

- Node : 림프절. 림프절로 얼마나 퍼졌는가를 측정.

- Metastasis : 전이. 몸의 다른 장기로 얼마나 퍼졌는가를 측정.


암이 위험한 것은 바로 전이가 되기 때문.


하지만 1기 암의 경우에는 전이의 통로인 림프절까지도 아직까지 암이 침투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치료 예후가 좋고 완치의 가능성이 높다.


2기 및 3기의 경우 암이 림프절까지 침투한 상태이나 아직까지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것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이다. 마찬가지로 완치의 가능성이 높으나 추적관찰을 통해 꾸준히 모니터링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4기의 암은 이미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된 상태로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특징을 가진다.


다만 위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4기 암도 치료의 효과는 볼 수 있기 때문에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