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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질병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전염 초기증상 및 예방

어제 수인성 전염병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야기가 나온김에 겨울철에 조심해야 하는 대표적인 수인성 전염병인 노로바이러스 전염병 이야기를 이어서 해 보자.


물 또는 음식물이 매개체가 되어 발생하는 수인성 전염병은 그 강한 전염성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등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우리는 종종 여름철 식중독 사고에 대한 뉴스를 접하기는 하지만 이는 드물기 때문에 뉴스화 되는 것이기도 하다.



수인성 전염병이라는 것이 주로 위생과 관련된 부분이 크고 특히 물과 음식의 오염이 결정적인 전파 원인이 되기 때문에 위생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위생관념이 좋은 선진국 등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는 것.


<관련 글> 수인성 전염병이란? 예방 방법은?


그러나 예외가 하나 있으니! 바로 노로바이러스 전염병이다.


노로바이러스 전염병의 별칭이 '선진국 식중독'이다. 이는 노로바이러스의 특징 때문이기도 한데 노로바이러스 자체가 생존력이 강하고 매우 적은 양으로도 감염병을 일으킬 수 있다. 여름철은 물론이거니와 겨울철에도 발생하는게 바로 노로바이러스 전염.


저온에서도 생존하는 노로바이러스.



겨울철은 식중독과는 거리가 먼 계절.


식중독 자체가 음식의 부패와 이러한 부패된 음식을 먹음으로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식중독을 유발하는 대부분의 수인성 균들은 실온 환경에서 급속도로 증식하는 특성을 가진다.


온도가 떨어지는 겨울철은? 그 활성화 정도가 현저하게 저하되는 것. 하지만 노로바이러스는 예외다.


▶ 노로바이러스는...


- 영하 20도의 저온에서도 장기간 생존.

- 매우 적은 양으로도 식중독을 유발.

- 최대 24시간 내외의 잠복기를 거쳐 발현.

- 회복 후에도 2주 정도 전파력 유지.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노로바이러스의 발병시기는 추운 겨울철이 전체의 40% 정도를 차지한다. 여름철 전파력이 강한 것은 당연하고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도 안심할 수 없는 바이러스성 질환인 것이다.


치료는 기다림.



이러한 바이러스성 질환은 별다른 치료제가 없다.


항생제를 쓰면 되지 않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항생제는 미생물을 생장을 막는 것이지 바이러스를 막는 약물이 아니다. 따라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증상에 대처하는 대증요법적 치료만 가능할 뿐이고 직접 노로바이러스를 박멸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다.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짧으면 하루 길면 3일 내외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게 바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다.


▶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리면...


- 하루 8회 내외의 잦은 설사.

- 따라서 탈수 예방을 위해 수분의 충분한 공급이 중요하다.

-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손씻기 등의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하며 가급적 가족들과 격리해 생활하는게 좋다.

- 환자의 침구류는 별도로 사용하며 살균세탁을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대부분 별다른 부작용 없이 증상이 호전된다.(물론 환자는 괴롭다.)


유의할 점은 탈수증상은 다른 합병증 등을 유발할 수 있고 몸의 균형을 깨서 면역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점. 물을 많이 마시면 설사 빈도가 늘어나서 더 괴롭겠지만 그래도 충분히 물은 섭취해 주어야 한다. 수분손실이 심하면 수액요법 등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예방이 쉽지 않은 노로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는 예방 자체가 쉽지 않은 특성이 있다.


생존력이 강하고 상하지 않은 음식 등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름철 식중독의 상당부분은 부패한 음식을 피하는 것 만으로도 어느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노로바이러스의 경우에는 겉으로 봐서는 바이러스에 오염되어 있는지를 알기가 매우 어렵다.


1.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할 때에는 음식을 익혀 먹는다.(100℃로 1분간 가열하면 바이러스 소멸)

2. 냉동식품 등은 전자렌지를 활용하는 것 보다는 불편하더라도 직접 조리해 먹는게 안전하다.

3. 손씻기 등의 기본위생은 겨울철이라고 다르지 않다!

4. 날로 먹는 음식은 깨끗이 세척하고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할 때에는 어패류에 특히 유의해서 익혀 먹는다.

5. 감염 환자가 발생하면 생활용품과 공간을 따로 분리 시키고 위생에 유의한다.

6. 환자의 병이 낫고 나서도 2주간은 생활 분리를 이어간다.


여름철에는 개인위생에 신경을 잘 쓰는 사람도 겨울철에는 방심하는 경우들이 많다. 우선 추우니까 귀찮기도 하고 말이다. 이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겨울철에 집중되는 이유 중 하나.


여기에 실내 활동을 하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사람들 간 감염의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런 특성을 감안하여 겨울철이라도 안심하지 말고 위생에 철저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