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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건강상식

술마시고 커피, 음주 후 커피는 나쁜 습관!

주변 지인 중, 매번 말리는데도 술마시고 커피를 꼭 마시고 귀가하는 분이 있다.


그분의 지론은 커피를 마시면 술이 금방 깬다는 것. 술자리가 파하고 나면 꼭 가까운 커피숍에 들러 동석한 분들에게 쭉~ 커피를 돌리고는 한다. 그럼 필자가 시키는 건? 항상 주스류다.


음주 후 커피 음용은 영양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에나 건강의 관점에서 봤을 때 모두다 최악의 습관이다.



커피를 마시면 술이 덜 취한 듯한 느낌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이는 뇌의 착각일 뿐 오히려 숙취에는 더 좋지 않다. 피로는 갈 수록 가중되고 다음날은 더 일상을 살아내기 힘들어진다. 꼭 무언가를 마셔야 하겠다면? 커피 보다는 우유를 권한다.


그런데 왜 술마시고 커피를 마시면 술이 금방 깨는 듯한 느낌 또는 술이 덜 취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일까?


카페인과 설탕의 뇌속임.



술은 우리 몸을 이완시키는 작용을 한다. 우리가 술이 취함에 따라 행동이 느려지고 말이 어눌해 지는 것은 알콜 특유의 이완유도 작용 때문이다. 그런데 카페인은 이와는 완전히 다른 역할을 한다.


즉, 각성효과.


피곤할 때 약간의 카페인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정신을 맑게 해 주는 기능을 한다.


이러한 술의 이완작용과 정확하게 반대되는 각성 작용을 하는 카페인의 특성이 우리 뇌를 속이는 것이다. 여기에 설탕도 한 몫을 한다. 우리가 술을 먹을 때 간은 열심히 일을 한다. 설탕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커피를 마실 경우에 일시적으로 당분이 올라감으로서 간에 직접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고 뇌의 쾌감을 담당하는 신경을 자극한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효과일 뿐 지속적일 수 없으며 단순당은 그 특성상 급속히 올라가고 또한 급속히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의 혈관 건강에는 굉장히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카페인은 몸을 더 피곤하게 한다.



이러한 일시적인 느낌에 더하여 커피를 마시면서 보내는 절대적인 시간 덕분에 커피를 마시면 술이 금방 깨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것.


술은 간을 자극해 우리 몸을 피곤하게 만든다. 여기에 근육의 지나친 이완으로 코를 심하게 고는 등의 부작용을 가져온다. 술 자체만으로도 우리의 몸은 대단히 피곤해질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술을 마시면서 함께 먹은 음식 등이 소화되지 않은 채로 잠이 들게 되면 우리 몸의 피로는 가중되는 것.


여기에 카페인까지 더해진다?


술로 인해 우리는 취침중에 잠을 깨는 시간이 발생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인데 밤 늦게 마신 커피 속 카페인은 오랫동안 몸 안에 남아 다시 잠이 드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그래서 카페인 음료는 취침 전 8시간 이전에는 마시지 않는게 권장된다.)


술을 금방 깨기 위해서는 수분의 충분한 공급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카페인은 이뇨작용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물질. 결과적으로 숙취를 더 오래, 길게 남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음주 후 커피는 당장 술에 대항하는 것 처럼 보여도 우리 몸에는 최악의 선택이 되는 것이다.



커피 대신 우유를!



만일 무언가를 마셔야 하겠다면?


필자는 우유를 강력하게 권한다. 우유는 여러가지 면에서 음주의 부작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우선, 수분의 충분한 공급을 해 주는데 좋고 무엇보다도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공급해 줄 수 있는 수단이 바로 우유다. 단점이라면 우유도 동물성 식품이고 여기에 칼로리가 높아 다이어트에는 좋지 않다는 정도?(다이어트가 걱정이라면 취하도록 마시는 술 부터 끊어야... -_-)


간이 일을 할 때 가장 필요로 하는 영양소는 무엇일까?


바로, 단백질!


술을 마신 다음날 콩나물이 들어간 국물, 여기에 육류가 들어가 있는 해장국을 먹는 것은 간의 해독을 위해 매우 좋은 선택이다. 이는 콩나물에 함유되어 있는 아스파라긴산의 역할과 더불어 육류에 함유되어 있는 양질의 단백질이 간의 회복을 돕기 때문이다.


이러한 단백질은 우리가 음주를 하면서도 얼마든지 섭취할 수 있다. 바로 우유로 말이다.


이에 더하여 우유는 '위' 점막을 보호하는 기능성도 가지고 있다. '위'에는 강력한 자극물질인 알콜로 부터 위장을 보호하는데 우유처럼 구하기 쉽고 활용하기 쉬운 것도 없다.


음주 후 커피를 마신다? 커피를 마시면서 보내는 시간 덕분에 술을 깨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카페인 자체는 우리 뇌를 속이는 주요 물질! 커피숍에서 마시는 커피 보다는 편의점에서 사서 먹는 우유 한잔은 어떨까?


최선은 절주를 하는 것이겠지만 최소한 차선책으로서 몸을 보호하는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