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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건강상식

과장됐지만 간과할 수 없는 미국산 소고기 광우병 사태

최근 미국산 소고기가 저렴한 가격에 높은 질로 국내 소고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여전히 수입소고기 중에서 미국산 보다는 호주산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지만 미국산 소고기를 먹어본 분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소비량이 늘면서 입소문을 타고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미국산 소고기는 호주산에 비해 한우와 비슷한 마블링을 가지고 있고 가격도 호주산에 비해 저렴한 편이어서 나름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지난, 2008년 광우병에 대한 우려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한 엄청난 반발이 있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세태가 참 많이 변했다. 미국산 소고기 광우병 사태를 지금은 '광우뻥 사태'라고 비아냥 거리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과연 그렇게 치부할 수 있을까?


오늘은 이러한 광우병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 보자.



광우병이란?


광우병의 정식 명칭은 '소해면상뇌증(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 BSE)' 이다. 이는 특정 물질(변형프리온 단백질)이 축적돼 중추신경 조직이 스펀지 모양으로 변형하는 질환이다.


그 원인은 채식동물인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임으로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광우병이란 별칭이 붙은 것은 소가 미친것 처럼 포악해지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광우병의 증상은 이런 것 외에도 정신이상, 거동불안, 보행장애, 기립불능 및 전신마비 등이다.


치료제가 없는 광우병.


광우병은 현재 치료제나 백신이 전혀 없는 그런 질환이다. 소의 경우 2~5년간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나며 폐사율이 100%에 이르는 질환이다.


2008년 미국산 소고기 광우병 사태때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불러온 것은 이러한 광우병이 인간에게도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광우병에 걸린 소고기를 섭취할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 인간 광우병에 걸린 사람은 누적으로 160여명에 달한다. 이들 중 광우병 문제가 심각했던 영국이 90%를 넘게 차지한다. 광우병의 인체감염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게 정설이기는 하지만, 광우병은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매우 무서운 질병이기도 하다.



최선은 광우병 발병국 소고기 섭취를 피하는 것.


걸리기만 하면 죽게 되는게 결국 인간 광우병인 것이다.


이러한, 인간 광우병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광우병이 발병한 국가의 소고기 수입을 금지하는게 최선이다.


금지하지 못한다면?


철저한 관리로 광우병 유입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 광우병의 원인이 되는 프리온 단백질은 뼈, 뇌, 눈 등 특정 부위에 집중적으로 쌓이는 특징을 가진다.(특정위험물질 : SRM - Specified Risk Materials)


이 SRM은 소의 월령증가에 따라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특히 30개월령이 넘어가면서 급격히 늘어난다. 그래서, 수입 소고기의 월령제한여부가 매우 중요한 이슈이기도 한 것이다.(한국, 30개월령 미만 수입가능, 일본 20개월령 미만 수입가능)


미국산 소고기 검역시 뼛조각이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나오면 크게 이슈화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는 철저한 검역(물론, 우리 국민들은 완전한 신뢰를 보내지 못하지만..)과 원산지표시제도, 이력추적제 등을 시행하고 있어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들어올 가능성은 매우 적기는 하다. 하지만, 인간 광우병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씻어낼 수는 없다.



과장 됐지만 간과할 수 없는 광우병.


2008년 미국산 소고기 광우병 사태 때, 황당한 유언비어들이 참 많이 돌았다. 광우병이 공기로 전염이 된다든가 하는 말도안되는 것들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단 한번도 광우병에 걸린 사람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그 위험도도 현저히 낮다는게 객관적인 평가다.


다만, 당시의 사태들은 수입 소고기에 대한 검역을 더 철저하게 하고 강화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2008년의 그 촛불시위를 무슨, 사회혼란 세력의 선동으로 보며 그러한 우려를 폄하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무슨, 시위나 이런게 있으면 우리는 이를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고, 또한 혼란을 부추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시위가 있으면 사회가 혼란해지는가? 민주주의 사회는 시위의 자유가 있는 것이며 이를 통한 의견표출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이 있다. 너무 그때의 사태를 "뻥"이라 이야기 하며 정치적으로 해석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계다가, 광우병의 경우에는 잠복기 등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상존하는 위험이다. 걸리면 100% 사망에 이르는 위험한 질병이기에 철저한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기도 하다. 그 확률이 지나가다 번개에 맞아 죽을 확률이라 하더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