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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건강상식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최근 우리 사회가 직면한 새로운 현상이 하나 있다.


바로 펫 로스(Pet Loss) 증후군이 그것이다. 펫로스 증후군은 키우던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인해 겪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이러한 펫로스 증후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한 편.


이는 애완동물과 관련된 우리의 문화가 아직 그 뿌리가 깊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이전에도 애완동물을 키우는 문화는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반려견, 반려묘의 개념이 확립되고 그들이 가족의 일원이라는 의식이 사회적으로 강화된 시기는 2000년대 들어서 부터 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택하는 애완동물은 바로 개와 고양이.


이들의 수명은 15년 내외이다. 길어도 20년을 넘기기 힘든게 바로 개와 고양이의 수명이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에 대한 붐이 일어난 2000년대를 생각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펫 로스에 노출되는 시점에 와 있는 것이다.


펫로스 중후군 증상.



애완동물을 오랜기간 키우지 않은 사람들은 그들을 잃은 슬품을 갖는 사람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애완동물은 '가족'의 개념이다. 그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을 겪는 것이다. 여기에 반려동물들은 무조건적인 애정의 대상이며 주인의 모자람을 탓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가장 편안한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런 반려동물과 10년 넘게 생활하다 잃은 슬픔은 때때로 가족을 잃은 슬픔을 뛰어 넘기도 하는 것. 주변 사람들은 이런 그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심리적 지지를 해 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 쇼크, 현실에 대한 부정.

- 심리적 상실감, 비통함, 슬픔.

- 수면장애, 자책감, 우울증.


대표적인 펫로스 증후군 증상들이다.


펫로스 증후군은 심리적 증상이 크게 나타나지만 이러한 증상들이 장기간 이어지면 식욕부진이나 우울감의 극대화 등으로 이어져 몸의 건강을 해칠 개연성도 있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일정한 노력이 필요하다.



펫로스 증후군 극복하기.



전문가들은 통상 3개월 이상 이러한 심리적 상실감 등과 같은 전형적인 펫로스 증후군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이를 극복하기를 권장한다. 경우에 따라 정신과적인 치료도 필요한 것이 바로 펫로스 증후군.


이러한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을 기념하고 떠나보내는 의식을 치룰 필요가 있다. 또한, 반려동물과 관련된 물건을 하나씩 정리하도록 하자.


- 장례의식은 죄책감을 덜고 상실감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 충분한 애도의 기간을 갖는다.

-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날짜를 기념한다.

- 이겨내기 힘들다면 주변 사람들과 슬픔을 나눠라. 특히 같은 슬픔을 겪은 사람과의 대화는 큰 도움이 된다.

- 반려동물의 물건을 하나씩 정리해 나간다.


요즘에는 반려동물을 위해 마련된 장례식장도 있다.


현실적으로 장례를 치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굳이 거창하게 장례를 치룰 필요는 없다. 나만의 의식을 치러 떠나간 반려동물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췄음을 스스로에게 안위할 수 있을 정도면 된다.


처음 키울 때 부터 각오해라.



반려동물 열풍이 불 때, 이러한 펫로스 증후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거의 없었다.


나보다 또는 우리 가족보다 먼저 갈 수 밖에 없는게 반려동물들의 숙명임에도 우리는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반려동물을 키웠던 것이다. 대비하지 못한 슬픔은 더욱 크게 다가오는 법.


우리 사회가 펫로스 증후군 때문에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 중 하나이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가 반려동물을 키울 때, 그 시작부터 헤어짐을 미리 생각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겠다. 그 슬픔을 이겨낼 자신이 없다면? 아예 키우지 않는게 정답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