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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질병

뇌혈전이란? 뇌경색을 불러오는 핏덩어리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히는 증상,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지는 증상을 이야기 한다.


지난 여러번의 포스트들을 통해 반복해서 이야기 했듯이 이 둘을 합쳐 뇌졸중이라 한다. 이 둘 중 뇌경색은 다시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바로 뇌혈전과 뇌색전이다.


뇌경색, 특히 뇌혈전의 경우에는 뇌출혈과는 다르게 급작스럽게 쓰러지거나 그런 경우는 드물게 발생한다.(물론, 뇌혈전증 중에서도 갑작스러운 의식소실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뇌혈전이 위험하지 않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뇌경색도 뇌출혈과 마찬가지로 방치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증상이며 그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조치를 취해야 하는 무서운 증상이다. 단지 뇌경색(특히 뇌혈전)은 뇌출혈에 비해 사전에 인지할 수 있는 시간적 기회가 조금 더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일 뿐이다.


뇌경색은 뇌 연화 현상.



'경색' 이라는 용어 때문에 뇌경색을 두고 뇌조직이 딱딱하게 굳어서 생기는 질환으로 오해하는 경우들을 종종 본다. 이런 이유로 '뇌연화' 라는 말을 뇌경색과 반대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뇌경색은 뇌경색을 일으키는 뇌동맥의 '경화' 현상에 주목해 붙여진 이름으로 뇌 자체를 두고 작명된 증상이 아니다. 물론 뇌경색이 일어나게 되면 해당 부위의 뇌조직이 죽어간다. 다만 죽어가면서 연화가 진행이 되는 것으로 뇌경색은 혈관의 경색으로 인해 뇌의 연화가 진행되는 그런 증상이라고 보면 되겠다.


이러한 뇌조직의 연화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은 결국 뇌세포가 죽어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따라서 뇌가 담당하는 언어, 운동 신경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급작스럽게 뇌조직이 죽지는 않고 서서히 죽어가기 때문에 언어장애, 마비 증상, 의식소실 등이 뇌출혈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시간에 걸쳐 나타나는 것이다. 여기서 '긴 시간' 이라는 개념은 상대적인 개념이다.


뇌출혈에 비해 길다는 것이지 그 절대적인 시간이 길다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통상 하루이틀 사이에 그 진행이 완료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절대적인 시간이 길다고 보기에는 다소 힘든 면도 있다.



뇌혈전이란?



이러한 무시무시한 뇌경색을 불러오는 원인은 크게 두가지.


바로, 뇌혈전과 뇌색전.


뇌혈전은 뇌동맥의 경화현상으로 인해 혈전(핏덩어리)이 생기고 이것이 다시 혈관에 부착되면서 혈관이 막히게 되는 것이다. 뇌색전은 뇌혈관 자체의 문제가 생기는 뇌혈전과는 다르게 외부, 특히 심장을 통해 발생한 색전(불순물)에 의해 발생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통상적으로 뇌색전 환자들의 뇌동맥의 혈관 자체에는 문제가 없이 그 직경이 넓은 경우도 존재를 하며 뇌혈전은 상대적으로 긴 시간동안 진행이 되는 반면에 뇌색전은 갑작스럽게 발병하는 특징을 가진다. 뇌색전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뇌출혈증과 비슷한 특징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 구분이 잘 안되는 경우도 있다.


뇌혈전이 발생해도 갑작스럽게 의식소실 등이 나타나는 않는 이유는 바로 혈관의 우회로 때문이다.


뇌혈관을 통해 혈액의 공급이 원할하지 않으면? 우리의 뇌는 다른 혈관을 통해 혈액을 공급받는다. 이런 이유로 뇌혈전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갑작스럽게 의식소실이 일어나는 경우는 드문 것이다.


그렇다면 뇌혈전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뇌혈전 위험인자.



노화는 뇌혈전을 일으키는 강력한 유인인자다.


나이가 들면 우리 신체는 그 탄력성을 상당부분 잃어버린다. 혈관도 마찬가지. 적어진 탄성은 혈압에 버티는 힘을 부족하게 만들고 이런 이유로 뇌혈전을 비록한 뇌경색과 뇌출혈의 위험을 상대적으로 높이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고혈압. 혈압이 높아지면 혈관의 경화 현상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 여기에 높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동맥경화를 더욱 촉진하는 인자가 된다.


이러한 동맥경화가 발생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혈액 속에 포함되어 있는 지방질이 혈관에 쌓이는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이는 다시 혈압을 높이고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원인이 되는 반복된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어 더이상 혈액이 흐를 수 없게 되었을 때에는 결국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증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럴 때 뇌혈전을 의심해라.



불행 중 다행이라랄까?


다른 뇌졸중에 비해 뇌혈전은 사전에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 물론, 빠르게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신속한 치유는 후유증을 덜 남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따라서 아래의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기를 권한다.


-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어지러움, 저림등의 증상이 있 경우.

- 시간이 지나면서 일시적 의식소실, 예를들어 밥을 먹다가 숟가락을 떨어뜨리는 등의 행동을 한 경우.

- 팔다리를 움직이는데 문제를 느끼는 경우.

- 시야의 일부가 보이지 않는 현상을 느낀 경우.(반맹증)


뇌혈전은 다른 뇌졸중 증상과는 다르게 극심한 두통 등의 증상들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보통 약간 이상하다 싶은 정도의 약한 수준에서 증상이 나타나서 이것이 점차 확대되는 특성이 있다. 또한, 혈전 자체는 야간에 좀더 잘 생기기 때문에 아침에 특히 자신의 몸을 예민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이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좀 쉬면 괜찮겠지" 라는 생각을 한다면?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다는 점! 명심해야 하겠다.


아울러 뇌혈전은 고혈압 환자들이 위험군이기는 하지만 저혈압 환자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둬야 하겠다. 이는 뇌혈전 자체가 뇌혈관의 동맥경화 현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