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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아이교육

영유아 아이와 놀아주기

부모들은 바쁘다!


특히, 한국 부모들은 너무나도 바쁘다. 여기에는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을 가지는 현실도 큰 몫을 할 것이다.


아이에게 놀아주는게 쉽지않은게 우리나라의 현실이지만 부모와의 놀이는 아이들에게 미치는 정서적, 신체적인 영향이 큰 만큼 우리 부모의 의무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


시간적으로는 많이 놀아주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면 조금씩이라도 자주 놀아주는게 중요하다. 한번에 한시간 놀아주는 것 보다 20분씩 세번 놀아주는게 더 효과적인 것.


오늘은 영유아 아이와 놀아주기, 그 원칙과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자.



무엇을 가지고 놀까?



아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놀잇감이다.


굳이 큰 돈을 들여 비싼 장난감을 사줄 필요는 없다.


다 마신 음료수 패트병도 좋고 바람을 불어 넣은 비닐봉지도 좋다. 필자가 자주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는 아이에게 좋은 옷을 입히는 것, 좋은 장난감을 사주는 것은 아이를 위한 것 보다는 부모의 허영심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항상 내 관점이 아닌 아이의 관점에서 생각하자.


특히, 영유아 시절의 아이들은 더욱 그렇다.


아무튼, 아이의 놀잇감을 꼭 시간내서 구매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비싼 돈을 들여야 하는 것도 아니다. 아래의 두가지 원칙을 가지고 일상 속에서 찾아보자.


1. 아이의 발달수준을 고려해 종류, 개수, 크기를 선택해라.

2. 발달을 촉진할 수 있는 놀잇감을 선택해라.


아이의 수준에 맞지 않게 그 종류가 너무 많거나 복잡한 것은 아이의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다. 이는 시행착오가 다소간 필요한 것으로 아이에게 놀잇감을 주고 반응을 살피면서 선택해야 하는 것.


또한, 아이가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것들이 영유아 시절에는 더욱 좋다. 그래서, '공'과 같은 기구는 매우 좋은 놀잇감.



짧더라도 꾸준히 놀아줘라.



매일 저녁 단 10분이라도 매일 놀아주는게 좋다.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놀 때 놀이의 절대적인 시간이 길어지고(부모는 조금 괴롭겠지만... -_-) 수준이 높은 역할놀이, 가상놀이를 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경험을 확장하는 교육적 경험을 하게 된다.


여름철의 경우, 매일 목욕 또는 샤워를 시킬 수 밖에 없는데, 이 시간을 놀이의 시간으로 삼는 것도 좋다.


여기서, 샤워 보다는 목욕을 위주로 하자. 목욕은 상대적으로 시간이 길고 놀이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도 많기 때문에 영유아 아이와 놀아주기를 할 때에는 목욕을 활용하는게 좋다.


- 스킨쉽, 물놀이, 노래부르기, 비눗방울놀이 모두가 아이의 놀이행위이다.

- 대화를 통해 아이와 하루 일과를 공유하면 부모와의 친밀도가 높아지고 언어발달을 촉진한다.



집안일은 가장 좋은 놀이.



부모들이 흔히 하는 오류(?) 중 하나가 집안일과 놀이를 구분하는 것.


"엄마 설거지 다 하고 놀아줄께!"


라는 말은 엄마들이 흔히 하는 말. 하지만, 놀이와 집안일을 합쳐서 해 보자. 방해하는 아이가 조금은 거슬리겠지만 집안일은 아이에게 발달적, 교육적 가치가 매우 큰 놀이행위이다.


1. 그릇정리 : 크기분류, 역할극.

2. 빨래정리 : 분류 및 수의 개념 발달. 대소근육 발달.

3. 청소 : 대소근육 발달, 청결관념 확립, 기본생활습관 확립.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집안일을 할 때 책임감이 싹트기 시작하며 좋은 생활습관을 무의식적으로 체득하게 된다.


여기서, 한가지 유의할 점은 모든 집안일을 엄마와 함께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전업주부 엄마와 일하는 아빠라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경우라도 주말에 아빠가 집안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빠와 함께 집안일을 해 보는것이 중요하다.


한 연구에 의하면 아빠가 집안일을 많이 하는 모습을 보며 자란 '딸'은 세상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가질 확률이 높으며 올바른 성 가치관을 심어주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한다.


영유아 아이와 놀아주기.


바쁜 한국 부모들에게 참 어려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아이의 교육적 발달을 위해서는 반드시 부모가 함께하는 놀이는 필요하다. 신체적 발달이야 자연스럽게 된다지만 정서적, 정신적 발달은 지나가면 되돌릴 수 없는 부분이라는 점! 강조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