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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아이교육

영유아 아이 친구관계에 대한 이해

처음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나이가 되는 부모들은 여러가지 걱정을 하게 된다. 적응을 잘 할 수 있을까? 친구들과 싸우지는 않을까? 괜히 선생님에게 미움을 받지는 않을까? 등등의 걱정들...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처음 가게 되는 3세반의 경우(만 1~2세)에는 대부분 말을 잘 하지도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걱정은 더 큰 법이다.


부모님들이 걱정하는 가장 큰 부분은 아동 학대.



가끔 언론 등에 나오는 어린이집에서의 학대 사건은 우리를 경악하게 한다.


아직 말도 못하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학대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불합리한 처우를 받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 하지만, 그러한 사건들은 드물기 때문에 뉴스화 되는 것이기도 하다.


요즘에는 여러가지 감시 시스템도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는 않도록 하자.


어린이집을 보내는게 보내지 않는 것에 비해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 우선, 육아에서 조금은 자유로운 시간이 확보된다는 점은 물론이고 아이들이 교우관계를 통해 사회성을 익혀나간다는 긍정적인 이점이 있다.


오늘은 이러한 아이들의 친구관계에 대해 우리 부모들이 알아야 할 점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자.



사회생활의 첫번째, 또래집단!



아이들은 이기적이다.


부모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아이들은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또래집단 속에서 서로 어울리다 보면 사회생활에 필요한 대인관계의 기술을 부지부식간에 익히게 된다.


또래집단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이 해야 할 행동과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알게 되고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사회생활에 필요한 능력과 기초적인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아이들과 어울리면 아이들은 서로의 지식을 공유한다.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익히고 함께 어울리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능력을 갖춘 아이로 자라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친구관계는 이렇듯 학습과 사회성 습득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다양한 친구들과 어울려야 좋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어떤 아이들과 어울려야 할까?


여기서, 속물 근성의 어른은 되지 않도록 하자. 집안 환경이 좋은 아이, 부모가 잘나가는 아이, 부자인 아이를 부지부식간에 찾는 것은 우리 부모들의 속물근성이 발현된 것이며 아이들의 교육에도 좋지 않다.


아이들은 다양한 아이들과 어울려야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커 간다. 그리고, 사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만나게 되는 아이들의 환경은 거기서 거기다. 약간의 차이로 사람을 구분하고 우리 마음속에서 차별하지 않도록 하자.


또래 친구들.


같은 나이의 친구들이 첫번째.


같은 나이의 아이들끼리 놀면 서로 대등한 입장이 된다. 그 과정에서 또래 집단 내에서 갈등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러한 갈등이 나쁜 것은 아니며 이를 피할 필요도 없다.


아이들은 서로 협력하며 갈등을 해결해 나가면서 사회성의 기술을 익히고 원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요구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다양한 연령대의 또래집단.


같은 나이의 아이들끼리만 노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형, 언니, 동생들과 어울리는 경험도 아이의 성장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형, 언니 등을 통해 새로운 경험들을 할 수 있으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들을 시험해 보는 장으로 삼을 수 있다.


또한, 동생들을 통해 다른 아이들을 이끌어 보거나 양보하며 도와주는 경험을 통해 사회성을 강화시킬 수 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리더십이 강한 아이로 성장하기를 원하지만 '리더십' 못지 않게 중요한게 바로 '팔로워십' 이다.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이러한 리더십과 팔로워십을 익힐 수 있다.



성격이 다르다 해서 피할 필요는 없다.



서로 만나기만 하면 자주 다투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


이런 경우 부모들은 그 아이와 만나거나 놀게 하는 것을 다소 꺼리기 마련. 하지만, 아이들은 서로 성향이 다르고 자주 싸우더라도 좋은 친구가 되기도 하며 '다름'에서 배우는 것이 '동일함'에서 배우는 것에 비해 더 크다.


서로 '다름'은 바꿔 말하면 상호보완적 성격 특성을 갖는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놀이를 할 때 갈등을 이겨내면 좀더 협동이 잘 일어나기도 하고 놀이 자체도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당장 자주 싸우거나 성격이 완전히 다른 아이라 하더라도 이를 피할 필요는 없는 것.


항상, 우리 아이가 그 상황을 주도해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도록 하자. 서로 다른 역할들을 해 보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사회적 역할을 경험해 보고 이를 통해서 배움의 크기도 커지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모두 아이 친구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며 우리 부모들이 다양한 친구관계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또래집단이라고 해서 모두 동갑일 필요는 없으며 윗 나이, 아랫 나이대 아동들과 어울리는 것도 중요한 어울림이라는 점! 강조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