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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아이건강

신생아 빌리루빈 수치가 갖는 의미

아이가 태어나면 꼭 체크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신생아 빌리루빈 수치이다.


이는 '황달' 여부를 체크하려는 목적.


우리 부모님 세대의 분들은 아이들의 황달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분들이 많다. 물론, 대부분 맞는 이야기 이다. 하지만 빌리루빈 수치가 높은 것 즉, 황달이 있는 상태가 아이게게 좋은 것은 아니다.



부모님들이 황달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생리적 황달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황달끼가 빠져나가는 것을 본인 또는 주변을 통해 경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황달은 이러한 생리적 황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드물게 발생하지만 병적 황달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매우 유의해야 하는게 바로 황달이다. 병적황달은 아이의 뇌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요소이다.



빌리루빈이란?



황달을 체크할 때 체크하는게 바로 빌리루빈 수치이다.


빌리루빈은 한마디로 독성 물질.


우리의 혈액속 헤모글로빈이 산소를 온 몸에 공급해 주는 역할을 마치고 파괴될 때 생성되는 물질이다. 이렇게 생성된 빌리루빈은 간의 해독작용을 거쳐 체외로 배출되는 것.


따라서, 빌리루빈 수치가 높다는 것은 그것이 생리적 황달이든 병적 황달이든 아이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신생아는 태어나면서 아직까지 간의 기능이 완전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도의 차이가 조금 있고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들이 있어서 그렇지 거의 예외없이 황달끼를 갖고 있는 것이다.


빌리루빈 수치.



빌리루빈 수치는 혈액검사를 통해 하는게 가장 정확하지만 보통 신생아의 경우 피부에 측정기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측정한다. 이후, 관찰이 필요한 아이로 판단이 될 경우에 차후, 혈액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한다.


육안으로 황달끼를 느낄 수 있는 수치는 5mg/dL수준이다.


다만, 육안으로 느낄 수 있다고 해서 무조건 황달은 아니며, 좀 많이 노랗게 보인다고 해서 위험한 병적 황달은 더더욱 아니다. 병적 황달은 통상 아래의 경우에 판단이 된다.


- 생후 24시간 이전에 황달이 나타나는 경우.

- 빌리루빈 수치가 12mg/dL 이상인 경우.(직접 빌리루빈 수치가 2mg/dL 이상인 경우)

- 생후 2주 이상 황달이 지속될 경우.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생리적 황달은 생후 24시간 내에는 나타나지 않으며 주로 24시간 이후 2~3일째에 나타나서 1주일 내외에 모두 사라지는 특성이 있다.


절대적인 빌리루빈 수치가 높거나 또는 24시간 내, 2주 이후에도 나타난다면? 병적 황달을 의심해 볼 수 있는 것이다.



황달이 심하면 치료받는게 좋다.



통상, 치료를 요하는 황달은 병적 황달이다.


하지만, 위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병적 황달이든 생리적 황달이든 아이를 노랗게 만드는 빌리루빈이라는 것 자체는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물질이다. 따라서, 생리적 황달이라 하더라도 그 절대적인 수치가 높다면? 당연히 치료를 받는게 좋다.


아이를 데리고 검진을 받아보면 의사들은 생리적 황달인지 병적황달인지 보다도 우선 절대적인 빌리루빈 수치에 더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황달 치료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광선치료를 시행한다. 광선치료는 빌리루빈이 많이 흡수하는 파장의 광선을 쬐어 줌으로서 빌리루빈의 변형을 유도해 간 대사를 거치지 않고 체외로 배설시켜주는 치료법이다. 단, 병적황달의 경우에는 이러한 광선치료로서 완치시킬 수 없기 때문에 병적황달인 아이들은 교환수혈 등의 집중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아이의 눈을 가리고 광선을 쬐어주는 치료 모습.


부모 입장에서는 참 마음이 아픈 광경이지만, 역설적으로 아이가 광선치료만 받고 별다른 황달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아이가 생리적 황달로 빌리루빈 수치가 약간 높은 수준이며 응급도를 요하는 상태가 아닌 비교적 안심해도 되는 상태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