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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아이건강

해열제 먹이는 온도, 아기 열 38도?

아이를 키우다 보면 수없이 열이 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열 자체는 몸의 면역반응으로서 효과적으로 질병을 퇴치하기 위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그 자체는 당연한 면역반응으로서 신체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단, 열이 있다는 것은 현재 아이가 바이러스 등과 싸워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임으로 아이의 이상을 판단할 수 있는 주요 근거가 되는 것이다. 열 자체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으나 문제는 고열이다.



고열은 감기 외에 다른 질병의 신호일 수 있으며 단순 감기일 경우에도 열성경련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열성경련의 경우 대부분 문제없이 회복이 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크게 놀라고 당황스러운 상황이기도 하다.(열성경련은 전체 아이의 30% 정도가 경험한다.)


간혹, 어떤 약도 아이에게 먹이지 않는 극단적인 육아를 하는 분들이 있다.


얼마 전 '안아키' 사태를 통해 그런 극단적 육아를 하는 사람이 드물지 않음을 알 수 있는 계기도 됐다. 사실, 그러한 방식의 육아는 꼭 우리나라의 극히 일부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서구권에서도 모든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등의 극단적 육아방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존재를 한다.


물론, 우리의 면역체계는 매우 효율적이어서 약 없이도 자연스럽게 낫는 경우들이 많다.


하지만 그렇게 병을 낫는다 해서 면역력이 더 강해지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게다가 열이 날 때 해열제를 먹이지 않는 등의 행위는 마라톤을 뛰는 선수에게 시작부터 끝까지 물 한모금 먹지 말고 뛰라는 것과 동일한 것이다.


약, 특히 해열제는 아이가 좀더 편하게 이를 이겨내기 위한 도움을 주는 것임으로 해열제의 사용을 너무 꺼리지 말자.


아이들의 정상체온은 저마다 다르다!



우선, 해열제 먹이는 온도 등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하나 있다.


평소 아이의 정상 체온을 알아두는 것이다. 우리는 인간의 체온이 36.5℃라는 것을 상식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체온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것이다. 너무 일반화 시켜서는 안되는 것.


게다가 아이들은 성인들간 체온차보다 편차가 심하다는 점을 유념하자. 그리고, 어릴 수록 다소 체온이 높다는 것도 알아두자. 일반적으로 아이들의 정상체온은 아래의 범위 정도 안에 들어간다.


- 12개월 이하 : 37.5℃

- 36개월 이하 : 37.2℃

- 만 5세 이하 : 37.0℃

- 만 7세 이후 : 36.6~37.0℃


아이들은 7세 이후에 성인과 비슷해지기 시작한다. 우리가 아이들의 평소 정상체온을 알아둬야 하는 것은 바로 해열제 먹이는 온도 수준을 가늠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소, 정상체온보다 1.5~2.0℃가 넘어갈 때 먹여라!



해열제의 효과는 아이들마다 다소 다를 수 있으며, 때때로 특정 해열제는 아예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을 수 있다. 필자의 둘째 아이의 경우 타이레놀 계열은 아예 말을 듣지 않고 부루펜 계열의 해열제만 말을 듣는다.


아무튼 아이들에게 해열제를 먹일 경우 1.5~2.0℃ 정도의 해열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아기 열 38도에 해열제를 먹이는 것은? 지나치게 이를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열이 날 때 우리 부모들은 열을 떨어뜨리는 것에만 집중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이들의 열은 정상체온보다 높은 것 보다 낮은 것이 더 해롭다는 점을 명심하도록 하자.


결과적으로 해열제를 먹이고 나서 아이가 떨어지는 열이 정상체온 보다 더 떨어지는 온도라면? 해열제를 먹여서는 곤란한 것이다.


해열제를 먹임으로서 예상되는 체온이 정상체온보다 떨어지는건 좋지 않다!


같은 이유로 해열제는 결코 오남용 해서는 안된다.


아이가 열이 있어서 병원에 갔다면, 병원에서 타온 약에는 거의 대부분 해열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약을 먹이고 일정한 시간이 지나기 까지는 열이 내리는지를 지켜봐야 한다.


그래도 떨어지지 않는다면? 그 때 가서 해열제를 먹이는 것이 좋다. 해열제 복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고 말이다.



추세도 보자!



아이에게 해열제를 먹일지 말지는 아이의 상태와 더불어 추세도 봐야 한다.


열이 비교적 높더라도 아이가 잘 먹고 잘 논다면? 이는 대부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비교적 낮은 체온에도 아이가 축 처지거나 먹는 것을 거부한다면? 이런 경우에는 바로 병원에 가는게 좋으며 아이의 상태를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의 열이 일정한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 가능한 때가 있다. 아침에 미열이더니 점심때쯤 올라가고 낮잠을 자고 나서 부터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열을 보이는 것.


경험에 의해 충분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이 가능한 경우에는 미열이라 볼 수 있는 38도 정도에 먹여도 크게 문제는 없다.


자가처방은 금물이기는 하나, 해열제를 비롯한 아이들의 약은 약물 중에서도 가장 안전하고 완전히 검증된 것만을 사용한다. 따라서, 그 부작용 등에 대해 너무 걱정하거나 그럴 필요는 전혀 없다.


해열제 먹이는 온도?


중요한 것은 아이의 평소 정상체온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다.


또한, 해열제를 먹였을 때 아이가 반응하는 것은 저마다 다른 만큼 내 아이가 해열제를 먹고 얼마나 체온이 떨어지는 지에 대해서도 체크를 해 두도록 하자. 미래를 위해서 말이다.


아이가 아플 때 열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


일반적으로 40도를 넘나드는 고열이 아니고 아이가 축 처져 누워만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