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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아이건강

감기에 걸렸을 땐 예방접종을 조금 미루자

예방접종 시기가 됐는데 아이가 감기에 걸렸다면? 과연 예방접종을 맞춰야 할지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감기에 더 자주 걸리기 마련인데, 따라서 빡빡한 예방접종 일자와 감기가 걸린 날짜가 겹치는 경우가 자주 발생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예방접종을 잠시 미뤄도 큰 관계는 없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예방접종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원칙적으로 감기에 걸렸을 때 예방접종을 해도 된다.


영유아의 경우 예방접종을 맞추게 되면 휴게실 등에서 20~30분간 머물렀다 귀가 하게 된다.


이는, 극히 드문 확률로 아이의 예방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관찰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전에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예방접종 후에는 잠시 머물다 가는게 좋다.


이러한, 예방접종의 부작용으로 일차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열' 이다. 그런데, 감기의 전형적인 증상도 바로 '열' 이다.


이 때문에 감기에 걸렸을 때 예방접종을 하게 되면 부작용이 크게 나타나거나 잘못될까 두려워 하는 것이다. 여기에, 감기에 걸렸다는 것은 면역력이 약해져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에 일면 감기에 걸리면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게 좋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다만, 예방접종을 하는 것과 감기에 걸린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이며 특별히 고열이 나는 감기가 아니라면? 약간의 미열이 있는 상태라면 예방접종을 해도 상관이 없다는게 의사들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그러나, 조금은 미루자!


다만, 현업에서 보면 감기에 걸린 아기에게 예방접종을 하는 의사는 거의 없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식으로 아이의 감기가 진행되면서 감기에 걸린 아이를 무리하게 예방접종을 해서 아이가 더 아프다는 오해를 받기 싫은 것이다.


또한, 감기라는 것이 당장 초기에는 미열이어도 점차 열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당장은 미열이라도 하루이틀 사이로 고열 감기로 진행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감기에 걸린 경우 의사들은 보통 감기가 다 나을 때까지 예방접종을 미루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접종을 미뤄도 그 효과에는 문제가 없는 것일까?


그렇다, 예방접종은 일정표를 기준으로 일찍 맞아서는 안되지만 늦게 맞는 것은 대부분 괜찮다. 다만, 그 때에 유행하는 병이나 그 시기에 꼭 항체를 만들어 내야 질병에 대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얼마만큼 늦춰야 하는지는 의사와 상담을 해야 한다.


예방접종은 1차 진료기관에서 하자.


아이를 낳고 그 이후에 예방접종 일정이 쭉~! 단시간에 짧게짧게 이어진다.


이 때문에 아이를 낳은 대형병원 등에서 예방접종을 하는 경우들이 있다. 물론, 초기에 맞는 BCG 정도 까지는 해당 병원에서 맞는걸 필자는 권하는 편이다.


다만, 대형병원 등은 이러한 예방접종을 하기에 좋은 곳은 아니다. 워낙, 사람이 많이 돌아다니는 곳이기 때문에 병균 등에 대한 노출 위험도가 크기 때문이다.


예방접종에 적합한 의료기관은 동네 소아과와 같은 1차 진료기관이다. 1차 진료기관의 경우에는 대형병원 등에 비해 아이에 대한 세심한 관찰을 해 줄 뿐더러 상대적으로 덜 붐비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감염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예방접종이라는게 큰 의료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고 백신이 다른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가급적 1차 진료기관을 이용하는게 부모에게나 아이에게나 더 나은 선택이다. 물론, 선택은 개인의 몫이지만 필자는 예방접종은 동네 소아과에서 맞추고 관리받기를 권한다.